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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국경없는의사회 지중해에서 수색 및 구조 활동 강화

2015.05.12

마이피닉스(MY Phoenix)와 함께 구조작업을 할 부르봉 아르고스 호 ©Alessandro Penso
2015년 5월 9일 이탈리아 아우구스타(Augusta) – 국제 의료 인도주의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중해에서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돕기 위한 수색 및 구조 선박을 추가로 파견한다. 이 배에는 숙련된 수색, 구조 인력과 응급 의료 구호를 할 의료팀으로 구성된 26명의 승무원이 승선한다. 

5월 9일 시칠리아 아우구스타에서 출항한 부르봉 아르고스(Bourbon Argos) 호는 지중해에서 추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인다. 이 배는 5월 2일 해상난민구조센터(MOAS)와 국경없는의사회가 함께 시작한 마이 피닉스(MY Phoenix) 호와 병행해서 구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마이 피닉스는 591명을 구조했으며, 지난 6일 동안 추가로 101명이 더 구조되도록 도왔다. 이들 692명은 모두 마이 피닉스 호의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으로부터 의료 검진과 지원을 받았다.  

올해 초부터 지중해를 건너다가 목숨을 잃은 숫자는 최소 1750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전쟁과 폭력, 극빈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어려운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난민 숫자는 특히 여름에 급증하는데, 이처럼 비극적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재의 지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배를 더 보내기로 했다.

부르봉 아르고스 호에 승선한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프랑수아 잠파리니 (Francois Zamparini)

 부르봉 아르고스호에 승선한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프랑수아 잠파리니와 동료활동가들©Alessandro Penso

승선한 활동가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뿐 아니라 로지스티션, 식수위생 전문가, 문화매개자로 구성된 비의료진이며, 이들은 구출된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구호물품을 나눠줄 것이다. 의료 활동으로는 검진, 취약 환자 안정, 응급 환자 이송 등이 있다. 

부르봉 아르고스는 구출된 사람 300 ~ 3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조난 호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길이 68 미터인 이 배는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위해 특별히 개조되었다. 갑판에는 컨테이너 여러 개를 고정해서 응급실, 진찰실, 처치실, 위생실, 창고와 영안실을 갖췄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주의 자문위원 아우렐리 폰티(Aurélie Ponthieu)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널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유럽으로 이주하거나 망명을 신청할 수 있는 안전한 법적 절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록 수색 및 구조 활동이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유럽연합(EU)이 적절하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이 상황에 대응할 때까지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가장 시급한 상황에서 의료 지원을 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지중해와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에 있는 취약한 이주자, 망명신청자, 난민들을 지원해 왔다. 마이 피닉스와 부르봉 아르고스 호로 진행하는 수색 및 구조 활동 외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이탈리아 시칠리아 포찰로(Pozzallo) 수용 시설에 배로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할 뿐 아니라 부두에서 응급 심리치료를 하고, 시실리 라구사(Ragusa) 지역 망명 센터들에서도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그리스와 세르비아에서 이주자, 망명신청자, 난민들에게 의료 지원과 구호품 배포를 하고 있으며 고문 희생자들의 재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