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션바이킹호에 승선해 있는 사람들은 극도로 취약한 상태입니다. 저는 이전 난민 수색구조선인 아쿠아리우스호에서도 4개월 동안 활동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리비아의 타주라 구금 센터가 공습을 당했을 때 당시 그곳에 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포격이 있던 날 밤 목격한, 시신과 피가 가득한 처참한 광경을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또한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경험도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은 유럽의 이주 정책이 악화되었을 뿐이고, 사람들은 리비아를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목숨을 걸고 지중해로 나오고 있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대부분이 과거에 네다섯 번은 리비아 해안 경비대에 붙잡혀 강제로 리비아로 돌아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 부부는 처음 바다를 건너려고 시도했을 때, 타고 있던 보트가 전복되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몇 안 되는 생존자 중 하나였고, 부인은 당시 임신 중이었습니다.”
_ 수하 디아브(Suha Diab), 오션바이킹 인도적 지원 활동 담당자
2019년 12월 21일
국경없는의사회와 SOS 메디테라네 구조팀이 지중해에서 표류 중인 보트에 접근하고 있다. ©Laurence Bondard
“우리는 현재 몰타와 시칠리아 사이 공해상에 있고,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상 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12월 20일 두 번의 구조 작업을 통해 162명이 오션바이킹호에 승선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있는 첫 번째 보트를 발견했습니다. 고무 보트에 공기가 빠져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생존자를 안전하게 오션바이킹호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던 밤 두 번째 배를 발견했습니다. 이 배는 목선이었는데, 정원을 훨씬 넘는 인원이 타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24시간 이상 바다 위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매우 불안해했고, 필사적이었습니다. 끔찍한 기상 조건 속 어려운 구조 작업이었는데, 모든 생존자를 무사히 구조해 매우 기쁩니다.
현재 오션바이킹호에는 8명의 아동과 41명의 미성년자가 있는데, 17개 다른 국가에서 왔습니다. 현재 상황은 안정적입니다. 승선해 있는 생존자에게 우리는 현재 북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하선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에 안전한 하선 장소를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카메룬에서 온 한 생존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이 다섯 번째 시도였고 드디어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시도 때는 배가 뒤집혔고 생존자가4명뿐이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익사했다고 합니다.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는 그의 친척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안전을 찾기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걸 보면 매우 우려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목숨을 걸고 바다로 나옵니다. 한겨울인데다 기상 조건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올 정도로 끔찍한 리비아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을지, 쉽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_알로이스 비마르드(Aloys Vimard), 국경없는의사회 오션바이킹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2019년 12월 21일
국경없는의사회와 SOS 메디테라네 구조팀이 표류 중인 보트의 생존자를 RHIB(단단한 공기주입식 쾌속 고무보트)로 이동시키고 있다. 12월 20일, 국경없는의사회와 SOS 메디테라네와 팀이 리비아 해안으로부터 34해리(약 63 km) 떨어진 곳에서 공기가 빠진 고무 보트에 타고 있던 112명을 구조했다. 그 중에는 여성 24명, 임산부 3명, 아동 38명이 있었으며, 가장 어린 생존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였다. ©Laurence Bond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