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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무장단체에 억류된 국경없는의사회 구급차에서 환자 사망

2021.01.12

남수단 국경없는의사회 차량. © Isabel Corthier/MSF

 

지난 1월 5일 화요일 말리 중부에서 환자를 싣고 두엔자(Douentza)에서 세바레(Sévaré)로 향하던 국경없는의사회의 구급차가 무장단체에 의해 몇 시간 동안 억류되었고, 그 사이 탑승해 있던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와 같은 심각한 의료 지원 방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분쟁 당사자에 인도적 의료 지원 활동과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구급차에는 국경없는의사회 로고가 있어 명확히 식별이 가능했다. 구급차는 1월 3일 두엔자 지역에서 발생한 폭격으로 중상을 입은 환자 3명을 싣고 세바레의 종합병원으로 향하고 있었고, 보건부 소속 간호사, 보호자, 운전자 등도 탑승해 있었다. 무장단체는 이들을 포박하고 폭행했으며, 몇 시간 동안 뜨거운 햇빛 아래 방치했다가 결국 풀어주었다. 환자 중 60대 남성 한 명이 억류 중 사망했다.

"우리는 환자, 직원, 의료 구호 활동가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현재 우리는 큰 충격 가운데 있습니다. 모든 분쟁 당사자에 구급차, 의료진, 환자와 보호자를 보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의료용 차량이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_후안 카를로스 카노(Juan Carlos Cano) / 국경없는의사회 말리 현장 책임자


1월 6일 수요일 구급차는 마침내 세바레에 있는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급차로 이송 중이던 다른 두 명의 환자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1월 둘째 주 초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두엔자 보건소에서 바운티(Bounty)와 키카라(Kikara) 마을(두엔자 북동쪽)에서 중상을 입어 이송된 환자 여러 명을 치료했다. 대부분 고령인 환자들은 폭발과 금속 파편에 의한 부상이나 총상을 입은 환자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당시 해당 지역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혼란이 많은 현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말리 중부에서 발생한 구급차 억류와 최근의 치안 상황 악화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시 한번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의료 및 인도적 지원, 의료 시설과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5년부터 말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키달(Kidal), 가오(Gao), 모프티(Mopti), 세고우(Ségou), 시카소(Sikasso)와 수도 바마코(Bamako)에서 의료 및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