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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의 북 키부에서 1차 및 2차 진료 지속

2012.05.15

국경없는의사회 현장활동가가 북 키부의 비람비조(Birambizo) 보건구역에서 어린아이를 진료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북 키부 (North Kivu)의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경없는의사회는 4개 종합병원, 12개 보건소, 4개 진료소, 콜레라 치료 센터(CTC), 이동 진료소와 응급 치료 활동을 통해 계속 해서 지역 주민을 위한 1, 2차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된 무장 세력간의 무력 충돌이 심화되어 치안은 보다 불안정해지고 난민이 발생했으며 부상, 질병 감염을 비롯해 특정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졌다.

국경없는의사회 북키부(Kivu) 코디네이터인 코리 킥(Corry Kik)은 “지난 수 주 동안 영양실조, 호흡기 질환과 성병 환자가 증가 했으며 폭력 사태로 직접적으로 부상을 입은 2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결핍 영양실조에 걸린 4세 아이의 엄마는 폭력사태가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을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오늘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딸을 데리고 병원에 왔어요. 우리는 여기서 걸어서 3시간 걸리는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상황이 불안정해져서 우리는 집에서 잘 수 없었고 노지나 덤불에 숨어 지냈습니다. 밤에는 마을에 무장 세력이 급습해 왔고, 낮에는 무장 세력끼리 싸움을 했어요. 총알이 날라 다니는데 들판에 나가서 식량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폭력 사태로 직접적으로 부상을 입은 모모(Momo)씨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5명의 다른 환자와 함께 이송되어 왔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 고마(Goma)에 머무는 가족을 찾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7시쯤 다른 20명의 승객과 함께 버스를 탔습니다. 10분쯤 지난 후에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더니 30초 뒤에 총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오른쪽과 왼쪽다리에 각각 한발씩 두 발의 총을 맞았습니다. 마스크를 쓴 4명의 남자는 버스에 총을 쏘기 전에 버스를 멈추지도 않았습니다. 제 소망은 빨리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이 갈등을 대화로 풀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쟁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은 일반 주민이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직원 호송 그리고 구호 물품 이동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장에서 활동 중이고, 환자 진료를 지속하며 주변의 보건소에 필요한 추가적인 의료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북 키부 미션 대표인 크리스티앙 뷔셔(Christine Buesser)는 “비록 접근성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프로젝트 지역에서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으며 긴급한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자원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 키부의 무력 사태가 보다 심각해져 이미 보건 진료와 치료에 대한 접근성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북 키부 지역의 뭐소(Mweso), 핑가(Pinga), 마시시(Masisi), 룻추루(Rutshuru)의 병원, 보건소, 이동진료소 및 건강센터와 킷찬가(Kitchanga)의 진료소, 고마(Goma)와 인근 지역의 콜레라치료센터(CTC)에서 1차 및 2차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응급 치료 팀은 정기적으로 기타 지역의 진료 수요를 평가하고 대응한다.

몇 차례 심각한 보안상의 위협으로 인해2012년 4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냔잘(Nyanzale)과 부템보 (Butembo)에서 철수하고 룻추루의 인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마시시 지역에서는 5개월 전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이 공격을 받아 한 명의 직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 철수를 결정 했으나, 다시 진료를 완전히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