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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Sahel)의 영양실조, 장기적인 해결책 필요

2012.07.24

 

매년 발생하는 사헬(Sahel) 지역의 영양실조 피크 기간이 시작되었고 높은 시장가격과 전염병,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1백만 명에 달하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이는 구호활동 역사상 최대 수치이다.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구호를 더 확대하고 있지만 사헬 지역의 영양실조는 공중보건문제로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사헬 지역 7개국에서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 약 56,000명이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작년 동기간 대비 약간 더 높은 수치이다.

국경없는의사회 말리(Mali), 니제르(Niger), 차드(Chad) 지역 프로그램 관리자인 미셀 올리비에 라샤리테 (Michel-Olivier Lacharité)는 “이 지역에서 영양실조 위기는 주기적으로 재발하고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올해 다른 요인들로 인해 영양실조 문제가 예년보다 더 심각해졌으며, 그 요인으로 높은 시장가격, 말리 북부와 니제르 지역의 불안정과 차드 동부지역의 홍역 발생을 들 수 있다” 고 말했다.

니제르 남부와 차드 동부 지역 일부에서는 심한 폭우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말라리아 계절적 증가 시기가 더 앞당겨졌다. 아이들에게는 말라리아와 영양실조가 같이 발생하는 것이 아주 치명적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우로 도로가 차단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추가로 긴급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차드 암 티만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어린아이의 영양상태를 검진하고 있다. 

올해 사헬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모든 국가들은 처음으로 조기 경보 시스템을 실시했으며, 국제구호단체와 함께 2011년 말 야심 찬 대응 계획을 만들었다. 약 1백만 명의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 치료와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유아들에게 영양 요구량에 맞게 특별히 만들어진 우유 기반 식품을 배분해주는 것이 그 예이다. 이러한 대응 계획 시행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정부와 구호 단체, 기부자들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아과 의사이자 영양 전문가인 수잔 세퍼드 박사 (Susan Shepherd)는  “영양실조는 이 지역의 공중보건 문제이므로 그 수준에 맞게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치료한다면 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예방주사처럼 유아들이 기본적으로 받는 치료에 포함 되어야 한다. 영양실조 발생률을 낮추는데 성공한 국가들은 모두 아동들이 무료 건강관리와 적절한 영양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긴급 대응 수준에서 벗어나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의 전환을 시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라고 덧붙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헬 지역에서 매년 영양실조 긴급기간 동안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단순하고, 비용 면에서도 충당 가능한 영양실조 대비 정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비의료인들에게 일부 활동 위임하기, 인근 지역에서 영양보충제 제조하기, 그리고 아이들이 필요한 식품을 더 간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하기와 같은 전망이 좋은 전략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사헬지역에서 21개의 영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9개는 올해 차드(Chad), 말리(Mali), 세네갈(Senegal), 모리타니(Mauritania) 지역의 긴급 대응을 위해서 개설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속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3개 이상의 추가 프로그램이 향후 새로 실시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사헬 지역에서 2012년 1월에서 6월 말까지 치료한 중증의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어린이 56,000명 중 36,000명 이상은 니제르(Niger) 출신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말리 북부, 니제르, 부르키나 파소 (Burkina Faso), 모리타니에서 말리의 분쟁으로 인해 난민이 된 사람들을 돕고 있다.

* 자료 출처 : UNIC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