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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우기 동안에도 난민과 귀향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

2013.06.05

차드 남동부에 우기가 시작되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웃한 다르푸르(Darfur)의 충돌사태를 피해 일시적으로 재정착한 수만 명의 난민과 귀향민을 돕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3월 초 이래, 약 5만 명의 수단, 차드, 중앙아프리카 민간인들이 국경을 넘어 차드로 들어왔다. 이 들은 주로 여성과 아이들로, 아이들 중 40%는 5세 미만이다. 이들은 최근의 피난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지쳐있는 상태이며,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 물, 식량, 피난처, 적절한 위생을 필요로 하고 있다. 

티시의 난민 정착지

티시(Tissi)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병원이 없기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 난민과 차드 주민들에게 응급 진료 및 1차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 부상 환자, 5세 미만 아동, 산모를 치료하기 위해 응급실이 세워졌다. 지난 4주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에서 거의 7,000 회의 진찰을 수행했고, 가장 많이 관찰되는 질병은 설사병과 호흡기 감염성 질환이었다. 또한 4월 이전에 아동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역 집단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15세 미만 아동 32,000명이 홍역 예방 접종을 받았다. 취약계층에 대한 포괄적인 보호 측면에서 보면, 여성 및 여아 역시 높은 성폭력 및 성차별 폭력에 직면해 있으며, 바로 지난 주에 국경없는의사회는 강간 피해자 두 명을 치료한 바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0개의 마을에서 귀향민과 난민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시트, 담요, 모기장, 플라스틱 물통, 비누를 제공했다. 티시 북부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물을 제공하기 위해 여섯 개의 보어홀(borehole, 깊이 30m이상의 우물)을 설치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깨끗한 식수 확보가 중요해졌다. 

티시 북부의 사라프 보르고(Saraf Bourgou)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 차드 귀향민은 그 지역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수단 난민은 더 불안한 상황에 처해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책임자인 스테파노 아르젠지아노(Stefano Argenziano)는 “물, 식량, 피난처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으로 인해 해당 주민의 건강 상태는 잠재적으로 악화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우기가 시작되면서 난민 캠프로 가는 길이 막히고, 해당 지역 내 유일한 간이 활주로는 사용 불가능해져 지원이 단절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아르젠지아노 현장책임자는 “우리는 계속해서 티시의 난민과 귀향민에게 보건 지원을 제공할 것이지만, 이는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원이 단절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이에 놓인 이 국경지역에서는 무장 단체, 민병대, 강도 무리가 출몰하며 이 곳의 치안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차드 정부, 유엔 및 인도주의 단체에 차드 국경 100km를 따라 위치한 십 여 곳이 넘는 부지에 정착해있는 난민과 귀향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우기 동안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0년부터 차드에서 활동해 오고 있으며 현재 암 티만(Am Timan), 아베체(Abeche), 마사코리(Massakory), 모이살라(Moissala)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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