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 알레포 동부 여러 곳에 걸쳐 헬리콥터를 이용한 폭격이 가해졌다. 이미 광범위한 지역이 공습피해로 신음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 거주지역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수차례의 공습으로 이 지역 병원들은 밀려들어오는 사상자를 받느라 혼비백산할 지경이다. 해당 지역에서 운영중인 병원 7곳에서 지난 일요일부터 총 189명이 사망했고 879명이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그 중 244명이 아동이었다고 알려왔다(12월 18일 통계). 하지만 다른 의료 시설로 간 환자들을 감안하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알레포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 병원에 의료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알레포 동부 여러 곳에 걸쳐 헬리콥터를 이용한 폭격이 가해졌다. 이미 광범위한 지역이 공습피해로 신음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 거주지역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활동 코디네이터 에이터 자발고게아즈코아(Aitor Zabalgogeazkoa)는 “지난 3일 동안 헬리콥터들이 여러 곳을 폭격했고 그 중에는 학교,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헤이다리야(Haydarya)교차로도 있었다. 학교와 교차로 두 곳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병원 세 곳에 안치된 열 두 구의 시신은 가족의 신원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레포 지역 병원들에 과부하가 발생해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 동안 이미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 알레포를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보건 체계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내전이 시작된 이후 알레포 지역의 병원 대부분이 크게 파괴되었는데, 여기에다가 최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습으로 이미 고갈될 대로 고갈된 의료시설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자발고게아즈코아 코디네이터는 “반복되는 공습으로 인한 아비규환 때문에 부상자 치료가 더 힘들어지고 결국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한꺼번에 호출하는 통에 앰뷸런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의료진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받느라 몹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구조적인 지원 부족 문제, 의료용품 공급의 어려움 때문에 알레포 의료 시설의 환자 치료 역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습 후 밀려드는 환자들이 하도 많아서 필수 약품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알레포의 병원들은 소진된 의료 보급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즉시 보급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을 알레포 외곽 병원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자발고게아즈코아의 말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긴급구호 매니저인 테레사 산크리스토발(Teresa Sancristoval)은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과 학교 등 민간인 기간시설에 대한 공습과, 민간인의 피해가 가장 큰 도시 지역을 겨냥한 무차별 살상무기 사용을 중단할 것을 분쟁 당사자들과 시리아 정부에 요청한다. 모든 당사자들은 국제인도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1월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88명의 알레포 공습 부상자를 치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