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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남수단: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난민의 행렬

2014.01.07

남수단 전역에서 현 정부와 반군 사이의 교전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매우 불안한 치안 때문에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의 활동마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거의 모든 주에서 기존에 진행해온 의료 지원 프로젝트 외에도 주바, 아웨리얼, 말라칼에서 총 11만 명의 피난민들에게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 구호를 시작했습니다.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보내온 현장 상황을 전합니다. 

2014년 1월 7일, 주바 – 남수단 여러 지역을 뒤흔든 3주간의 교전이 민간인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와 피난민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러 국제 구호 단체가 남수단을 떠나서 물자 부족은 더욱 심각해지고, 현지에 남은 구호 단체들의 지원도 불안한 치안 때문에 지체되어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2013년 12월 이전에도 이미 남수단의 기초 의료 서비스 중 80퍼센트는 NGO들에 의해 제공되고 있었으나, 그나마도 부족해서 남수단 사람들은 제대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특히 임산부와 아이들이 취약한데, 대부분의 임산부가 의료 시설에서 출산을 할 수 없었으며 수많은 아이들은 예방 접종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난민들 또한 최소한의 지원만 간신히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취약한 남수단 국민들의 상황이 이번 교전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남수단 전역의 수천 명의 난민과 부상자들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가늠할 수가 없다. 현재 전염병의 위험이 매우 높은데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임산부와 아이들을 즉시 돌보지 않는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질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남수단 현장 책임자 라파엘 조르그(Raphael Gorgeu)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이미 말라리아, 급성 설사, 호흡기 감염, 흑열병 케이스를 많이 보고 있다.

이미 지난 30년 간 남수단에서 활동해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나날이 악화되는 치안 불안으로 남수단 전역에 있는 구호기관들의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사태에 극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수단 국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교전 당사자들에게 의료 시설과 의료진을 존중해줄 것과, 출신지나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위험 지역인 보르에서 도망친 피난민 7만 5000명이 운집한 아웨리알에서 최근 긴급 의료 지원을 시작했다. 또한 수도 주바(Juba)와 말라칼(Malakal)에서도 긴급 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남수단 내 치안이 불안하고 약품과 발전기 연료 등의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원이 꼭 필요한 지역들에서 기존의 의료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1월 7일 현재 9개 주 16개의 프로젝트, 국제 활동가 228명, 현지 스태프 2917명)

 

▲아웨리알의 피난민들
 

 

▲아웨리알의 한학교에서 피난민 진료를
시작한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내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 1983년부터 활동했으며 현재 10개 주 중 9개 주 에서 16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초 및 전문적인 진료 제공 외에도 대규모 실향 사태, 난민 유입, 영양실조, 홍역, 말라리아, 설사병, 흑열병 등의 질병 창궐 등과 같은 긴급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남수단에는 228명의 국제 활동가와 2,917명의 남수단 현지 스태프가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관련글: 남수단 교전 3주째, 현지 국경없는의사회의 긴급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