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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사망 11명, 부상 67명을 유발한 최근 공격 후, 하라드를 떠나는 주민들

2015.04.28

예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멘 북서부의 하라드 시에서 공격이 일어나 11명이 목숨을 잃고 6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하라드 공립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예멘 분쟁이 시작된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곳곳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현지 의료 시설에 의료 물품을 기증해 왔습니다.

4월 8일, 지부티에서 배를 타고 아덴에 들어온 국경없는의사회 외과 팀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Malak Shaher/MSF
예멘 북서부 하라드 지역에서 끊임없는 공습과 폭격이 일어나, 4월 21일 이후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4월 27일에 밝혔다.

부상자 67명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하라드 공립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다. 최근 몇 주간 벌어진 분쟁을 피하기 위해 대다수 주민들이 떠나버린 하라드는 지금 유령도시나 다름없다.

가장 최근에 공격이 일어난 것은 4월 24일(금) 밤이었다. 하라드 시내에 수차례 포탄이 떨어졌고, 하라드 공립병원 의료진이 첫 부상자를 받을 즈음, 병원에서 채 3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대한 유산탄 파편들이 떨어졌다. 병원에 도착한 부상자는 총 9명이었는데, 보건부 직원들과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온힘을 기울였지만, 안타깝게도 그중 2명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최근 벌어진 공격들을 피해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다. 금요일 밤 이후, 하라드 시에 남아 있던 주민 대부분이 살던 집을 버려 두고 승용차와 트럭에 빽빽하게 탄 채로 아브스(Abs), 호데이다(Hudeidah) 등 남부 지역을 향해 떠났다.

토요일(4/25) 아침, 병원도 공격을 받을지 몰라 두려워하던 직원과 환자 대다수가 떠나는 바람에, 15만여 명에게 의료 지원을 해온 하라드 공립병원은 거의 텅 비었다. 하라드 공립병원은 하라드 시에서 끝까지 운영을 지속하던 병원 4곳 중 마지막 병원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프로그램 매니저 테레사 산크리스토발(Teresa Sancristoval)은 “하라드 공격으로 주민 대다수가 탈출할 수밖에 없었고, 남은 사람들은 이제 전혀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병원과 의료진의 중립성을 존중해 줄 것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30일, 하라드에서 가까운 알 마즈라크 난민캠프에 공습이 일어난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 34명을 치료한 바 있다.

3월 19일 이후로 지금까지, 예멘 분쟁의 피해로 부상을 입고 국경없는의사회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200명이 넘는다. 이와 같은 치료 활동은 아덴, 아드 달리, 암란, 하자 지역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이 시작된 이래로 사나, 아덴, 사다, 라흐즈 주(州)에 위치한 여러 병원에 의료 물품를 기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