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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차드 호의 또 다른 치명적 공격의 피해자들을 돕는 국경없는의사회

2016.05.26

2016 2월에 촬영한 예비 진료소의 모습, 이 진료소는 약 2만 명의 지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잇었다. ⓒMSF

예비(Yebi)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가 완전히 무너지고,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도 며칠간 연기되었다.

2016년 5월 25일 – 지난주 목요일, 디파(Diffa) 지역 내 보소(Bosso) 지구에 위치한 예비(Yebi)에서 공격이 일어나 최소 6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곳은 차드 호 지역에서 피신한 수천 명이 피난처를 찾아 정착한 곳이다. 니제르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보코하람’으로도 알려진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s West Africa Province, ISWAP)가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 당국의 요청을 받고 중상자 8명을 지역 수도인 디파 시에 위치한 병원으로 대피시켰다.

유엔에 따르면, 2016년 1월 1일부터 3월 10일 사이에 보코하람과 관련된 공격이 20차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보코하람과 니제르 군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5월 19일 밤, 공격이 벌어지는 동안 시장과 많은 가옥들이 남김없이 불에 탔다. 한편, 밤낮으로 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곳이 3군데 있었는데, 펌프를 작동하는 발전기와 함께 모두 파괴되었다. 이 때문에 현재 마을에는 전혀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 예비 주변으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수원이 없기 때문이다.

예비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는 약 2만 명의 지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곳도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 진료소에서는 매주 평균 400회의 진료가 실시됐었고, 이 지역에서 운영되는 다른 의료 시설은 없다. 안타깝게도, 디파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의료 시설이 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월 2일 밤, 은가르와(Ngarwa)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보건소가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니제르 현장 책임자 엘문저 아그 지두(Elmounzer Ag Jiddou)는 “우리는 이러한 공격들, 그리고 의료 시설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 행태가 지역민들에게 끼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미 제한적이었던 디파의 의료 지원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우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활동을 재개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이 일어나기 직전에 시작했던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도 며칠간 연기해야만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디파, 은기그미, 보소 등지에 위치한 여러 보건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디파 지역의 주요 모자 센터와 은기그미 지역 병원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싸가(Assaga) 캠프와 예비에서도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데, 보소 외곽인 이 곳에는 수천 명이 피신해 있다. 2015년, 국경없는의사회가 이 지역에서 실시한 진료는 14만2000회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