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와 니제르의 국경에서 무장 단체들의 위협이 커지면서 니제르 틸라베리 (Tillabéry) 지역에서 실향민 발생
- 깨끗한 물이나 화장실도 없는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어
- 국경없는의사회는 구호품, 식수 및 위생 관련 활동, 의료 및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식량 및 안전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말리와 니제르 국경에서 무장 단체들의 활동으로 8,000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키레에 있는 임시 거처에 머물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난민과 실향민들에게 구호품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수 위생 개선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Innocent Kunywana/MSF
최근, 말리와 니제르 국경에서는 무장단체들의 활동으로 위기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고 있다.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콩고키레 (Kongokiré), 틸베리 지역에 지어진 임시 거처에 머물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 지역도 안전하지는 않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의 가장 시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수 구호품을 비롯한 의료 및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과 식수 위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두 곳의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1만 명에 이른다. 커져가는 위협을 피해 말리에서 피난을 온 난민들과 니제르 국내 실향민들 대다수는 무장 단체들의 계속되는 위협과 고통스러운 생활 환경으로 인해 이미 두 차례 이상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현재 이들은 나뭇가지와 짚, 비닐 봉지, 천으로 지어진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으며 이 곳에서는 깨끗한 식수도 구할 수 없고 위생 상태도 열악하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8,211명의 국내 실향민과 난민들을 위한 비식량 구호품 키트 1,173개를 배급했고,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화장실도 설치하고 있다. 난민 캠프 내에서는 이동 진료소도 운영하여 수년 동안 질병 예방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취약 계층에게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근처 보건소를 지원해 지역 주민들과 실향민들 모두 원활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정신 건강 상담도 지원한다.
ⓒInnocent Kunywana/MSF
“몇 번이고 삶의 터전을 떠나 콩고키레에 임시 정착하게 된 수많은 실향민들은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증상들을 보였습니다. 그들에게 자신이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이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된 것이죠. 그 곳에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그들이 이전에 살던 곳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현재 난민 캠프에서는 식량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실향민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면 지역 주민들과 피난을 통해 이주해온 실향민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겁니다.” _ 이노센트 쿠니와나 (Innocent Kunywana) /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대응팀 코디네이터
식량과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틸라베리와 특히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서의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틸라베리 지역은 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부르키나파소에서의 무장 단체의 활동 증가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이 지역의 상황이 악화되거나 치안 불안과 이주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긴급 상황 대응에 더해, 국경없는의사회는 틸라베리의 바니반고 (BaniBangou) 보건소 2곳, 아요로 (Ayorou) 보건지소 6곳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이 있기 전, 이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와 협력하여 지역 주민 및 실향민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에서 4,789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427건의 임신부 검진을 진행했으며 2세 미만의 영아 687명에게 예방 접종을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