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일간 벌어진 대대적인 폭격 이후, 부상 환자가 급증한 알레포 병원들
2013년 4월 알레포 거리 모습 ⓒMSF
2016년 9월 23일
시리아 동부 도시 알레포의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들은 포위된 도시에서 수일간 가혹한 폭격이 일어난 뒤에 부상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단 이틀 만에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들에는 부상자 145명이 입원했고, 기록된 사망자 수는 총 23명이었다.
이렇게 폭격 전투가 계속되면서 민간인들에게 나타나는 영향을 국경없는의사회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카를로스 프란시스코(Carlos Francisco)는 “이미 숨이 막히도록 죄어 오는 포위의 영향 아래 놓인 알레포 사람들은 끔찍한 공격까지 받게 되었습니다.”라며 “긴급히 필요한 의료 물자를 포함해 그 어떤 구호 지원도 알레포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지원하는 병원들에 수많은 부상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보고를 들으니 현지 상황이 매우 우려됩니다. 많은 지역에서 부상자들과 환자들이 전혀 갈 곳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죽도록 내버려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포위가 시작된 7월 이후로 알레포 동부 사람들은 거의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
프란시스코는 “세계는 알레포가 포위되고 민간인들이 살해되고 갇힌 것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란시스코는 “시리아 분쟁은 분쟁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잔학 행위를 보여주는 통렬한 예입니다. 전쟁의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고, 대신 민간인들의 생명과 기반 시설을 겨냥해 맹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참담한 현실입니다. 의료 시설들을 겨냥한 잔혹한 공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레포의 병원 8곳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북부에서 의료 시설 6곳을 운영하고, 시리아 전역에서 보건소 및 병원 15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시설들이 포위 지역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