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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베니 셰이크에서 영양실조 아동 치료하기

2016.09.26

나이지리아: 베니 셰이크에서 영양실조 아동 치료하기

아동 영양실조는 보르노 주에서 나타나는 주된 문제 중 하나다. 보르노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영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들 중에는 베니 셰이크(Beni Shiekh)도 있다.

 

알 자라(Al Zara)는 보르노 주(州) 마이녹 출신이다. 마이녹은 보코 하람에게 자주 공격을 받는 곳인데, 두 딸을 둔 알 자라의 아들도 보코 하람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알 자라는 보르노와 이웃한 요베 주(州) 다마투루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관리하는 치료식 센터에 와 있다. 며느리와 손녀들 모두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손녀들은 보르노 서부 도시인 베니 셰이크에서 이곳으로 이송돼 왔다. 최근 몇 달간, 폭력을 피해 떠난 국내 실향민들은 베니 셰이크로 피신했다. ⓒIkram N'gadi

 

베니 셰이크 인구의 30~40%, 약 33,000명은 피난민이며 정확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다. 피난민 다수는 현지 지역민과 함께 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정부 건물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시내에는 캠프로 인정된 곳이 8군데 있고, 교외 지역에 몇 곳이 더 있다. 사람들은 땔나무를 모아 거리에서 판 것으로 주된 수입을 삼는다. ⓒIkram N'gadi

 

영양실조는 주된 문제 중 하나로, 특히 아동들에게 큰 문제다. 피난민들은 폭력 때문에 살던 집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일구던 농지를 버려 두고 왔다. 수천 명이 모여 있는 새 장소에서 농작물을 기를 만한 공간을 찾는다 해도 그 자리가 경작을 할 만큼 넓지는 않다. ⓒIkram N'gadi

 

중증 급성 영양실조는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한 아동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빨리 이를 알아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인근 도시 은감두·미녹 등과 더불어 베니 셰이크에서도 5세 미만 아동들의 영양실조 여부를 검사한다.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즉시 외래환자 급식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다. ⓒIkram N'gadi

 

베니 셰이크에서 아이들 영양 검사를 받게 하려고 엄마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끔 엄마들은, 영양실조에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약해지고 아픈 것 같아 다른 병이 있나 알아보려고 의사를 찾아간다. 아이들 대부분은 피난민이고, 현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난민과 현지 지역민 모두를 지원한다. ⓒIkram N'gadi

 

자라 알라민(Zara Alamin)이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기와 함께 베니 셰이크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외래환자 급식 센터에 와 있다. 아이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중증 급성 영양실조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이지만, 다른 합병증이나 관련 질병이 없다면 외래환자 치료를 받아도 된다. 7월 중반부터 8월 후반까지 총 850명의 아동들이 외래환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Ikram N'gadi

 

병원 치료를 위해 아동 70명이 베니 셰이크에서 다마투루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 속에 보이는 여자 아이도 같은 상황이었다.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던 이 아이는 조금씩 회복해 가는 중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3년 전 보코 하람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고, 아이 엄마는 홀로 남아 자녀 7명을 돌봐야 했다. 이 가족은 첫째 아들이 얻어 온 것으로 연명하고 있다. ⓒIkram N'gadi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지역민들은 지금 식량, 보호, 의료 지원, 깨끗한 물, 거처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폭력과 분쟁으로 수년간 고통 받아온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Ikram N'g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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