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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탈출하는 민간인들, 와우 실루크에서 긴급 의료 지원 차단돼

2017.02.06

Wau Shilluk Market following Mortar attack

지난 1월 28일 전투 이후 와우 실루크 시 시장의 모습  ⓒMSF

최근 그레이터 어퍼나일(Greater Upper Nile) 지역의 와우 실루크(Wau Shilluk)·말라칼(Malakal) 시 안팎에서 전투가 급증해,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들은 의료 지원이 끊기게 되었다. 오늘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의료 지원, 깨끗한 물, 식량을 구할 수 있는 민간인의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요청했다. 또한 의료 시설과 의료진, 교통 기관이 공격 목표가 되지 않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1월 25일, 나일강 너머로 반군이 포격을 주고받기 시작하자 와우 실루크 주민 2만500명 중 대부분은 덤불로 피신했다. 3일 후, 시내 한 시장이 박격포 공격을 받게 되자 남은 주민들도 대피했다.

의료 시설도 위험에 처해 있다. 1월 26일, 반군이 또 다시 포격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포탄 하나가 말라칼 시내의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 아주 가까운 지점에 떨어진 것이다. 이 진료소는 와우 실루크 쪽의 나일강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 마커스 바흐만(Marcus Bachmann)은 이렇게 전했다.

“우리가 정말 염려하는 것은 피난민들이 긴급 의료 지원, 안전한 식수, 식량, 피난처를 구할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의료 시설을 존중하고 모든 피난민들이 의료 지원을 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양편 모두에 요청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고,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와 부상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와우 실루크 병원 1곳, 말라칼 민간인 보호 구역 병원 1곳, 그리고 물자 공급이 재개된 말라칼 시내 진료소 1곳을 운영하며 의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와우 실루크 가까이에 살고 있는 환자와 부상자들은 우리 병원까지 오기가 힘든 상황이며,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팀들도 취약한 지역민들에게 가는 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