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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동부 콜레라 발병 확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확대

2017.09.19

마이두구리 달라에 있는 콜레라 치료 센터. 새롭게 지은 병동에 환자를 받기 위해 청소 및 준비중이다. 콜레라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달라 치료 센터에 침상 50개를 늘렸다. ⓒNitin George/MSF

2017 9 19, 마이두구리,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콜레라 신규 환자들이 발생함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에 대한 의료 대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나 가라지 캠프 인근에 침상 50개를 갖춘 콜레라 치료센터를 추가로 열었다. 무나 가라지 캠프는 대다수의 콜레라 환자가 생겨나는 곳이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군-보코 하람 분쟁을 피해 달아난 2만여 명이 지내고 있는 곳이다.

전염병 확산이 시작된 8월 이후 보르노(Borno) 주에서 2627건의 콜레라 발병 및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노 주의 주도 마이두구리(Maiduguri)에서만 1425건의 콜레라 발병이 확인됐으며, 디크와(Dikwa)에서는 600건, 몬구노(Monguno)에서는 현재까지 602건이 확인됐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안나 실러스(Anna Cillers)는 이렇게 말했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콜레라 확산을 대응하는 데 필수적이다. 마이두구리에서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걸 보고 우리 팀은 재빨리 달라(Dala)에 있는 우리 콜레라 센터에 침상을 늘렸다. 지금은 침상 100개를 두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이후 달라의 콜레라 센터에서는 491명의 환자들이 입원했고 475명이 퇴원했다.

마이두구리 달라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 센터 ⓒNitin George/MSF

무나 가라지 캠프 내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구강 수분 보급소를 운영하며 극심한 설사 환자들이 구강 수분 보충제(보충염 또는 당분)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전염병은 현재 무나 가라지 캠프 밖에 있는 주변 다른 캠프 및 도시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인도주의 단체와 당국이 마이두구리 내에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몬구노와 디크와 등 마이두구리 동쪽에 있는 마을에서도 콜레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몬구노 인구는 20만 명 가량인데, 이 가운데 3분의2가 보르노 주 내 타 지역에서부터 이 곳 캠프로 온 인구다. 군 통제 구역인 디크와의 경우 12만 명이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만 명은 국내실향민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인 펠릭스 쿠아시(Félix Kouassi)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몬구노에서 우리는 기존 의료 시설을 개조해 콜레라 의심 환자들을 격리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침상 110개의 콜레라 치료 센터를 운영중이다. 마을 내 콜레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침상 개수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르노 주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인도주의 단체들과 함께 콜레라 예방 및 치료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는 보건인력을 훈련시키는 것 또한 포함돼 있다.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보건 홍보 활동 또한 필요하다. 쿠아시 박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치료 센터는 매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무료로 치료를 제공한다. 급성 수성 설사, 하루에 3회 이상 대변 조절 장애, 탈수 등 콜레라 증세를 보일 경우 당장 치료를 받으러 와야 한다. 항상 상황을 경계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보건인력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주시하고 보르노 주 전역에 걸쳐 대응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이외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차드 등지에서 콜레라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