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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 경유센터의 망명신청자∙난민 지원 허용을 요청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7.12.06

국경없는의사회는 마누스 경유센터에 있는 망명신청자들과 난민들에 접근해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필수 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파푸아뉴기니 당국에 요청한다.

11월 24일 금요일, 파푸아뉴기니 경찰은 공식 폐쇄된 지방심사센터(Regional Processing Centre, RPC) 안에 남아 있던 난민들과 망명신청자들을 몰아냈다. 당시 센터에는 수백 명이 머물고 있었다. 앞서 11월 19일 일요일, 국경없는의사회는 RPC 내 의료 여건을 살펴봐도 좋다는 파푸아뉴기니 당국의 서면 승인을 받아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의사 2명, 식수위생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 1개 팀이 11월 22일까지 마누스 섬에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승인에도 불구하고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센터에 남아 있던 328명이 현장에서 내몰려 금요일에 다른 경유센터로 옮겨질 때까지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그 어떤 경유센터에도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국경없는의사회 호주 회장이자 마누스로 이동한 국경없는의사회 팀의 일원이었던 스튜어트 콘돈(Stewart Condon)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하는 의료인으로서 마누스 내 여러 경유센터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과 망명신청자들의 상황이 몹시 우려됩니다. 전해 듣기로 지난 3주간 이들은 식량과 물을 충분히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금 상태로 4년을 보냈다는데, 아마 정신적으로도 적잖은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11월 23일 화요일, 우리는 RPC에서 구급차로 로렝가우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한 남자 분을 만났습니다. 탈수와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듯했고 중증 우울증 징후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갖고 그 분과 대화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 분의 상태를 살필 예정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람들의 의료적∙심리적 필요사항이 지원되고 있는지 여전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과연 현지 시설들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인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이곳 상황을 고려해 우리는 향후 인도적 의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독립적인 인도주의 의료 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여러 경유센터에 있는 난민들과 망명신청자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의료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