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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예멘: 콜레라 대응 활동 확대 (4월 10일 업데이트)

2019.04.10

 

현장 업데이트 (2019년 4월 10일): 
2019년 3월말 예멘 내전의 최전선이 하자(Hajjah) 주에 위치한 아브스(Abs) 북부까지 확대됐고 아브스를 비롯해 주변 지역에서 다수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전쟁으로 인해 예멘의 보건 인프라는 무너지기 직전이며 이미 약 50만명의 실향민으로 가득 차 있는 하자에 추가적으로 국내 실향민이 발생한 것이다. 

자우메 라도 /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현장 책임자

 “3월 말 아브스 북부에서의 교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며칠간 극심한 전투가 계속된 결과 아브스와 인근 지역에는 1만 8천명의 실향민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실향민은 총 5만명에 이르며, 내전이 계속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전쟁 부상 환자들이 증가한 압스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2차 의료 지원 기관으로서 아브스와 인근 지역에 있는 120만명 이상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향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의료 지원, 식수, 거처, 식량, 비식량 구호품입니다. 의료 지원도 확대되어야 하며 깨끗한 식수 및 위생 시설이 긴급히 필요합니다. 실향민들은 이미 건강이 취약해진 상태인데다 콜레라 발병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더욱 위험한 상황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브스에서 콜레라 치료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브스의 실향민들과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새 콜레라 치료 센터를 설립 중이며 조만간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안전 문제로 치료소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의 모든 전쟁 당사자들이 민간인들의 안전과 의료 지원 접근을 보장해 실향민들과 전쟁 부상자들이 기본 생활 시설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합니다.” 
 


  •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각 지역 치료 센터 개선하고 의약품 전달해 콜레라 대응 확대 
  • 4년간 전쟁 겪으며 보건 체계 취약해진 예멘, 콜레라확산 우려

예멘의 암란(Amran), 하자(Hajjah), 입(Ibb), 타이즈(Taiz)에 콜레라 신규 감염이 증가하자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콜레라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식수 및 위생 지원 활동 같은 인도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

2019년 1월 이래 국경없는의사회의 암란(Amran) 하이자(Hhijah), 입(Ibb), 타이즈(Taiz) 의료 시설에 총 3,364명의 콜레라 의심 환자를 진료했으며, 그 중 69%는 입 지역 환자들이다. 그 동안 국경없는의사회가 치료한 콜레라 환자 수는 매주 140명에서 850명으로 증가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의 빠른 진단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콜레라 확진 환자의 비율은 58%에서 87%로 증가했다.

 

암란의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 센터 © MSF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카메르(Khmer)에 50개 병상 규모의 콜레라 치료 센터를 열었고 타이즈(Taiz)의 콜레라 치료 센터에는 병상을 추가했어요. 입, 키로(Kilo)의 치료 센터도 치료 역량을 확대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발병률이 특히 높은 암란의 후스(Huth)에서도 치료를 지원하고 있어요. 콜레라 대응에는 식수 및 위생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식수 및 위생 활동 강화 또한 국경없는의사회 팀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_ 하산 보세닌(Hassan Boucenine) /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현장 책임자

사나(Sana’a)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알 쿠웨이트(Al Kuwait) 병원의 한 병동을 개조해 콜레라 치료 센터로 이용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액과 전해질 부족을 겪는 탈수 환자 치료에 필요한 젖산화링거용액 총 30,000리터를 전달했으며 아덴 북동부 지역인 알베이다(Al Bayda)의 보건소에 의료 용품들을 기부했다. 

레다는 콜레라에 걸린 아들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 센터에 몇 주 만에 또 와야 했다. 콜레라, 전쟁, 가난, 영양 실조가 일상인 예멘에서 그녀는 여섯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이 사망한 후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치료소에 오기 위한 교통비를 모은 후에야 아이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 Florian SERIEX/MSF

“예멘에서 콜레라는 풍토병입니다. 지금도 콜레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기가 시작되면 콜레라 창궐은 더 심각해질 수 있어 우려가 됩니다.” _ 하산 보세닌(Hassan Boucenine) /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현장 책임자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예멘은 두 차례의 대규모 콜레라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인 콜레라 창궐은 막을 수 있었지만 지금도 예멘 전 지역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4년 간의 전쟁 끝에 예멘의 보건 시스템은 거의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남은 병원들 몇 군데가 전부다. 콜레라뿐 아니라 비프테리아나 홍역 등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들의 창궐은 여전히 보건을 위협하는 문제이며, 예멘과 같은 전쟁 피해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