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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기니의 아동 50만 명에게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다

2014.02.26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월 14일 기니 정부가 창궐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홍역의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접종 캠페인에 착수했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홍역은 이미 의심 환자 1105명, 확진 환자 68명이 보고되며 급속하게 확산되며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기니 수도 코나크리(Conakry)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 코린 베나제크(Corinne Benazech)는 “홍역은 전염성이 가장 강한 질병이며 마치 들불처럼 번집니다. 또한 홍역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감염되고 갖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2009년 같은 홍역 대재앙을 피하려면 반드시 조치가 필요합니다”라고 경고했다.

선진국에서는 홍역이 대단하지 않은 병이지만, 홍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기니에서는 홍역으로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 보건 당국과 함께 코나크리에 인접한 마탐(Matam), 마토토(Matoto), 라토마(Ratoma) 등지에 32개 팀을 파견했다. 지역 주민 센터, 개인 집, 공공장소 등과 같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과 전략적으로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생후 6개월에서 10세 미만 아동 약 39만 4000명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와 기니 보건 당국 직원 400여 명이 대규모 물자 및 운송 계획을 동원하는 긴급 활동을 3주 동안 진행하며, 예방 접종은 무료로 진행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홍역 유행 기간에 홍역에 걸린 50여 명 아동이 병세가 심각해져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자칫 목숨을 잃거나 합병증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홍역에 감염된 아동을 치료하는 홍역 전담 의료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코나크리 의료 코디네이터 젬마 도밍게스(Gemma Dominguez)는 “홍역과 그 합병증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현재와 향후 몇 십 년 동안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방접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홍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9개월 유아부터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기니전체에서 예방접종과 완벽한 홍역 예방 조치를 받은 아동은 약 37%에 불과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방접종 캠페인의 일환으로,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동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달로카 델라모우(Daloka Delamou) 박사는 “고열을 동반한 증상을 보이는 아동은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료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