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0여 만 명에게 인명 구조 수술을 제공하던 알사쿠르(Al Sakhour) 병원 운영 중단
바르셀로나/알레포, 2015년 5월 4일 – 시리아 알레포 시에 있는 주요 병원 한 곳이 최근 공격을 받은 이후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재개된 폭격과 공습 때문에 민간인 거주 지역과 의료 서비스가 심각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3주 동안에만 해도 의료 시설 2곳과 구급차가 로켓과 통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라퀠 아요라(Raquel Ayora) 운영 국장은 “우리는 분쟁 당사자들에게 민간인, 의료 시설, 의료인력을 존중해 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 의료 기반시설을 겨냥한 이번 재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공격을 적어도 두 차례 연이어 받은 알사쿠르 병원은 이 지역에 남은 병원 2곳 중 하나로, 인구 40만 명이 분포한 지역에서 위급한 인명 구조 수술을 해왔다. 3월에만 해도 2444명의 환자를 받았으며, 외상 수술은 300건 이상 시행했다. 하지만 현재 외상과 수술을 포함한 모든 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 병원 건물 내 피해 정도를 조사 중이며, 병원이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여부와 그럴 경우 언제부터 가능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지원 필요도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병원 운영팀이 병동을 다시 열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병원은 이미 2014년 6월에 공습으로 건물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몇 주간 폐쇄한 적이 있다.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은 이 병원만이 아니다. 다른 의료 시설도 공격을 받아 4월 17일 이후 건물을 폐쇄했다. 나흘 전에는 운행 중이던 구급차를 를 겨냥한 공습으로 운전기사, 의료 인력 3명과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민간인 6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3년 말 알레포 시에 대규모 공습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민간 거주 지역, 시장, 버스 정류장, 학교 그리고 의료 시설이 공습과 통폭탄 공격을 받아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레포와 이들리브 주에서 교전이 확연하게 악화되어 가는 추이 때문에 민간인 사상자와 병원 및 의료 시설이 있는 거주 지역의 피해가 늘어나 시민들의 고통이 심해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시리아 활동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에서 의료 시설 총 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로 진료소, 보건소, 야전 병원 100여 곳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로 피신한 시리아인 환자들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