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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리브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를 치료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20.10.28

시리아 북서부 국내 실향민(IDP) 캠프 내 국경없는의사회 이동진료소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 OMAR HAJ KADOUR/MSF

 

10월 26일 오전(현지 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Idlib) 주(州)에 공습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은 공습으로 현재까지 75 명 이상의 사망자와 135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인근 병원 두 곳으로 즉시 이송되었고, 그중 한 곳은 국경없는의사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병원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1 명의 환자를 받았는데, 이 중 한 명은 도착 즉시 사망했다.

“공습이 일어난 직후 국경없는의사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근 병원에서 대규모 사상자 대응계획(Mass Casualty Plan)을 개시했습니다. 곧이어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환자 두 명은 팔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절단을 진행해야 했고, 다른 환자들 또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_크리스티안 레인더스(Cristian Reynders)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북서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공습이 발생한 지역은 시리아-터키 국경 인근 인구 밀집 지역으로 평소 분쟁이 활발한 지역이 아니다. 최근 시리아 북서부에 있었던 군사 공격 이후 많은 시리아 국내 실향민이 이곳으로 피신했는데, 폭력 상황이 이 지역까지 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습이 발생하고 몇 시간 동안 이들리브의 병원에는 사상자가 계속해서 유입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공동운영 병원에서 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부상자 90 명을 받은 다른 의료 시설에 수술 50 회 분량의 수술 도구 키트를 지원했다.

“이들리브 주 내에서도 특히 이 지역 병원들은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를 받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곳 거주민들은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우려됩니다. 지난 2020 년 3 월 휴전 합의 이후에도 최전선 인근의 공습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주간 빈도가 증가했고, 이제는 이들리브 주에서도 안전하다고 간주하던 지역에서마저 발생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습니다.” _ 크리스티안 레인더스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북서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2020년 2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 위치한 국내 실향민 캠프의 모습 ⓒ MSF

 

지난 2 주 동안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국경없는의사회의 공동운영 의료 시설로 세 차례 이송되었다. 이 중 두 차례,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대규모 사상자 대응계획(Mass Casualty Plan)이 활성화되었다.

약 1 백만여 명의 국내 실향민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최근 폭력이 고조되고 있으나 지역의 의료 시스템은 이미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보나, 코로나 19 에 따른공중보건 위기의 관점, 또는 전반적인분쟁 상황의 관점으로 보나, 이들리브는 현재 실질적인 비상사태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더해져 이들리브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_크리스티안 레인더스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북서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