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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절박한 상황 속 밤낮으로 의료지원

2023.10.10

끔찍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팔레스타인 동료들은 부상자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알 자발리아(Al Jabalia) 난민 캠프 폭격으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알 아우다(Al Awda) 병원에서 50명 이상을 치료했습니다.”_마티아스 켄네스(Matthias Kennes),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현장 책임자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에 타 연기가 솟는 건물을 옥상에서 바라보는 가자지구 사람들 ©MAHMUD HAMS/AFP

켄네스에 따르면 현지시각 10월 9일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알 아우다 병원에 도착한 50명 중 5명은 도착시 이미 사망 상태였다. 나머지는 치료 후 퇴원했으며 이제 폭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내에서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직원 중 여럿이 거주하던 곳이 폭격 대상이 될까 봐 안전을 찾아 거주지를 떠났으며 일부는 이미 살던 건물이 파괴됨을 보고했다.

분쟁이 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에서 이스라엘 및 가자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고한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시각 10월 7일 가자지구내 인도네시아 병원과 나세르 병원 앞 구급차를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간호사 1명과 구급차 운전사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으며 산소 스테이션이 파괴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두 병원을 각기 2021년, 2011년부터 지원해왔다. 의료보건시설은 공격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구급차가 폭격됨에 따라 환자를 이송할 안전한 수단이 없다는 어려움에도 직면해 있다. 사람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기 위해 찾는 이러한 시설, 의료 차량 및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분쟁 당사자가 이러한 원칙을 존중하기를 촉구한다.

2020년 알 아우다 병원에서 하지 부상자를 치료중인 국경없는의사회 물리치료사 ©CANDIDA LOBES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 격화 직후부터 가자지구 내 병원 및 보건시설들에 의약품 및 의료 소모품 지원을 준비했다. 유입되는 부상자 수가 기존 시설 수용 역량을 초과함에 따라 의약품은 물론 발전기 연료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알 아우다 병원 병상 수는 급히 26개로 증량됐다.

10월 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후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지원할 의약품을 준비중인 국경없는의사회 팀 ©MSF

환자들이 이송되어 오면 우리가 치료를 합니다. 모두 상하지 부위에 무작위로 맞은 총상 혹은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들입니다.”_장 피에르(Jean Pierre),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의료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