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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남부 현황 업데이트

2023.12.11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마티르(Martyrs) 및 베니 수하일라(Beni Suhaila) 진료소에서의 지원 활동을 강제 종료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각), 국경없는의사회는 해당 지역의 의료서비스와 가자지구 전역의 보건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MSF

해당 진료소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하던 진료의 절반 정도는 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국경없는의사회 상처 드레싱 팀은 상처가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진료소 도착 당시 상처 안에서 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칸 유니스(Khan Yunis)와 중부 지역(Middle Area)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머물러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Rafah) 국경지대에서는 의료서비스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12월 9일(현지시각), 라파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알 샤부라(Al-Shaboura) 진료소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첫날에만 130명 이상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해당 진료소 환자들 다수가 추위와 비에 오래 노출되어 있던 탓에 호흡기 감염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극도로 열악한 위생 환경에 머물고 있죠. 몇몇 임시 거처에서는 600명이 화장실 하나를 다같이 나눠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수의 설사병 환자를 목격하고 있죠. 종종 아동들이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고요.”_니콜라스 파파크리소스토무(Nicholas Papachrysostomou) /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긴급대응 코디네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는 가자지구 내 봉쇄 조치 해제와 구호물자의 제한 없는 반입이 보장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