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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끊임없는 폭력의 순환 속 희생당하는 민간인 (1월 5일 업데이트)

2021.01.04

중아공 밤바리 외곽의 국내 실향민 캠프로 향하는 도로. © Adrienne Surprenant / Collectif / MSF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2월 말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 와카(Ouaka) 지역 그리마리(Grimari)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 한 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12월 28일 대중교통 트럭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고, 다른 승객 중에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근무일이 아닌 날 밤바리(Bambari)에서 방기(Bangui)로 가는 대중교통 트럭을 탔는데, 갑자기 총격이 일어났다. 이후 부상자는 모두 그리마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밤바리에서 그리마리까지 의료팀을 즉각 파견해 신속히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을 포함한 중상 환자 5명을 인근 밤바리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으로 이송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극심한 부상으로 인해 사망했다. 

"그리마리에서 일어난 이번 무장 공격과 우리 동료의 사망은 중아공의 반복적인 폭력에 따르는 희생을 분명히 보여준 사건입니다. 다시 한번 위험한 분쟁의 포화에 휘말린 민간인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폭력의 희생자가 됩니다. 우리는 현재 동료의 사망에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습니다. 동료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_마르셀라 크라이(Marcella Kraay)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부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개인 보호를 위해 신원 미공개)의 시신은 방기에 있는 유가족에게 인도되었다.

12월 중순 이후 국가의 선거 과정과 관련된 폭력 사건이 중아공 여러 지역, 특히 서부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났고, 이는 중아공 주민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마리에서 발생한 공격은 중아공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폭력에 대해 민간인이 치르고 있는 대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러한 위급한 시기에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계속해서 중아공 주민을 위한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12월 20일에서 30일 사이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보상고아(Bossangoa)에서 외과수술이 필요한 50여 명의 부상자를 치료했으며, 방기에서는 24명, 밤바리에서는 최소 12명 이상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1월 5일 현장 업데이트

1월 3일 일요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비국가 무장단체 연합이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에 있는 남동부 방가수(Bangassou)를 공격하여 장악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2명의 부상자를 방가수 지역대학병원(Bangassou Regional University Hospital)으로 이송하고 응급 치료를 제공했다. 방가수 지역대학병원은 국경없는의사회가 2014년부터 지원해 온 의료시설이다. 

공격이 일어난 전날, 주민 수 천명이 도시를 떠나서 음보모우(Mbomou) 강을 건너 콩고민주 공화국에 있는 은두(Ndu)로 피신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은두에서도 지역 보건소를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인력, 의약품, 백신 등 보건소 지원을 확대하고 있고, 현재 은두에 있는 난민을 위한 의료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최근 중아공 선거와 관련해 안전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며 발생한 것이다. 12월 27일 중아공에서는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가 극도의 긴장 가운데 치러졌고, 국가 전역에서 수 많은 무장 공격이 뒤따랐다. 12월 28일 밤바리(Bambari) 인근 그리마리(Grimari)에서 한 대중교통 트럭이 총격의 표적이 되어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을 포함해 여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계속해서 중아공 주민을 위한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환자와 직원의 안전에 위험이 커지며 일부 활동은 축소 및 중단되어야 했지만 중아공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활동은 지속되고 있다. 

12월 21일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보상고아(Bossangoa), 방기(Bangui), 밤바리(Bambari), 바탕가포(Batangafo)에서 110여 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이미 수많은 주민의 필수 의료서비스 접근이 제한되어 있고 최근의 안전 상황 악화는 만성적인 보건 위기에 직면한 국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아공의 모든 무장단체에 의료진이 적시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인과 인도주의 활동가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며, 의료 시설, 구급차, 의료진, 환자 및 보호자를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