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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폭력 상황 악화에 따른 의료 지원 확대

2021.01.25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은두(Ndu)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정수 시설을 설치했다. 1월 3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가수(Bangassou)에서 일어난 비국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수천 명이 이곳으로 피신했다. ©Marco Doneda/MSF

국경없는의사회 팀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의 안전 및 인도적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최근 대선 및 총선 과정과 연계된 폭력 사태로 연합군 무장단체와 외국군이 지원하는 정부군 간의 충돌이 격화된 것이 배경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전국적으로 여러 차례의 공격이 이어진 후, 1월 13일 수도 방기(Bangui) 외곽에서 전투가 일어났다. 방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폭력 관련 부상으로 12명을 치료했다.

현재 폭력의 직접적인 희생자를 넘어 중아공 전역에서 안전 상황 악화의 결과로 필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 1월 13일 국경없는의사회가 응급 산부인과 진료를 제공하는 방기의 카스토르(Castor) 산부인과 병원을 찾은 임산부는 14명에 불과했다. 평소에는 하루 평균 30명 이상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콩고민주공화국 은두의 본데코(Bondeko) 보건소에 공급하기 위한 의약품과 정수 시설을 나르고 있다. ©Marco Doneda/MSF

 

실향민 및 난민 지원

한 달 전 시작된 최근의 폭력에 의해 주민 수만 명이 집을 떠나 피난해야 했다. 많은 주민이 현재 중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매우 위태로운 환경에 머물고 있다.  

남동부에서는 1월 3일, 만 명 이상이 방가수(Bangassou)에서 일어난 공격을 피해 음보무(Mbomou) 강을 건너 콩고민주공화국 은두(Ndu)로 피신했다. 2017년부터 은두 지역 보건소에서 아동 및 모성 보건을 지원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재 실향민의 필요에 대응하고 있다. 

"은두에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우리는 의약품과 백신 공급을 늘리고 추가 인력을 투입해 보건소에 대한 지원을 즉시 확대했습니다. 최근 진료 건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매일 평균 110명 이상의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감염으로 고통받는 여성 및 아동 환자입니다.

급증하는 필요를 고려해 우리는 앞으로 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며, 정기 예방접종을 강화함으로써 잠재적 전염병 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계속해 확대해갈 것입니다." _ 마르코 도네다(Marco Doneda) /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난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강물을 정수 처리해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안전한 식수는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은두의 생활 환경은 매우 열악하며, 위생 시설은 거의 이용할 수 없습니다.” _ 마르코 도네다 /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은두 마을 내부 전경. 1월 3일 중아공 방가수(Bangassou)에서 일어난 비국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수천 명이 이곳으로 피신했다. 며칠 만에 12,000명 이상의 난민이 은두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Dale Koninckx/MSF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으로 피신한 실향민

음보무 강의 중아공 쪽에서는 방가수 지역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부터 방가수 지역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1월 3일 이 지역에서 공격이 일어난 뒤 약 800명이 병원 안으로 피신했고,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이들에게 거처와 깨끗한 식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었다.   

1월 3일 발생한 무력 공격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방가수 지역 병원으로 피신한 주민들. 비국가 무장단체 연합군의 공격과 통제 이후 수백 명이 며칠간 병원에 머물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에게 안전한 거처와 깨끗한 식수, 임산부에게 초점을 맞춘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Dale Koninckx/MSF

"방가수에서는 치안 상황이 비교적 진정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고, 현재 약 1,600명이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원 이외에도, 방가수 인근 여러 곳에 실향민들이 머무는 장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 비정부기구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고, 우리도 현재 지원할 방법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 _마르코 도네다 /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지난 4주간 중아공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최근 일어나는 폭력의 결과로 급증한 주민들의 의료적 필요에 대응해 왔다. 중아공은 8년간의 내전으로 이미 큰 타격을 입었고 주민들은 만성적인 의료 위기 상황 속에 살고 있었다. 현재의 불안은 주민들의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대응뿐 아니라, 방기, 밤바리(Bambari), 브리아(Bria), 방가수, 바탕가포(Batangafo), 보상고아(Bossangoa), 보길라(Boguila), 카르노(Carnot), 카보(Kabo), 파우아(Paoua), 제미오(Zemio)에서 계속해 필수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