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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수단에서 돌아오는 귀환민 의료보건 문제 심각

2023.09.07

국경없는의사회는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이 수단 내 분쟁을 피해 남수단 어퍼나일(Upper Nile)주로 피란하는 이들이 마주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대응 활동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 수천 명의 귀환민들은 백나일강(White Nile River)에서 보트를 타고 72시간가량을 이동한 후 남수단 북동부 내 말라칼(Malakal)에 소재한 불루카트(Bulukat) 경유 센터에 병들고 지친 상태로 도착한다.

불루카트 경유 센터에는 보통 5,000여 명이 머무는데, 대부분 또 다시 이동하기 위해서는 수주 동안 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충분한 식량, 거처, 의료서비스 없이 임시 텐트에 머물거나 우기에 실외에서 지내기도 한다.


수단에서 불루카트 경유 센터에 도착한 귀환민들이 짐을 내려놓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 ©GALE JULIUS DADA/MSF

말라칼 내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에서 홍역과 영양실조 건수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아동 환자가 많습니다. 사망률도 굉장히 높은데요, 이는 위중한 환자들이 시설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의료팀이 살릴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단 출신 피란민들이 남수단에 도착한 순간부터 선택한 지역으로 이주하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은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을 조속히 확대해야 합니다.”_루즈 리나레스(Luz Linares) /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부터 피난처를 찾아 남수단에 유입된 245,000명 중 약 198,000명이 남수단 북동부 끝에 위치한 렝크(Renk)를 통해 건너왔다. 이 중 약 50%는 어퍼나일 주에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는데, 해당 지역은 부족간 충돌 및 의료서비스 부재로 이미 막심한 영향을 받은 상태이다.

수단에서 돌아오는 귀환민들은 종종 매우 지친 상태에서 국경에 도착한다. 이들은 보통 더 멀리 이동하거나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떨어져 인도적 지원에 의존한다. 불루카트에 거주하는 이들이 가장 심각하게 직면하는 문제는 식량난이다. 귀환민들은 일주일치 식량 구매를 위해 인당 미화 약 14달러밖에 받지 못하는데, 이는 해당 지역의 높은 식량비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귀환민 대부분은 수주, 혹은 수개월 간 생존에 필요한 식량이나 물품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없이 경유 센터에서 대기해야 한다.

우리는 임시 거처뿐만 아니라 적절한 거주 조건도 필요합니다. 여긴 현재 식량도, 비누도 없습니다. 모기장도 필요하죠. 배급받는 돈으로는 여기서 뭘 살 수조차 없습니다.”_아쿠치 뎅(Akuch Deng) / 두 명의 자식과 함께 수단에서 건너온 이주민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7월부터 경유 센터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며 매일 100건 이상의 진료를 제공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홍역 환자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영양실조 아동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한편 입원 치료가 필요한 이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말라칼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동 진료소에서 아동에게 말라리아 검사를 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GALE JULIUS DADA/MSF

정말 끔찍한 것들을 목격했는데, 그 중에서도 거주 환경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사람들이 지낼 임시 거처가 부족합니다. 비가 오면 그나마 이용 가능한 임시 거처도 물에 쓸려 가 버리죠. 보트 위에서 죽는 사람들도 있고요. 식량 또한 매우 제한적입니다.”_아파이 다와(Apayi Dawa) / 국경없는의사회 불루카트 간호 관리자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불루카트 내 수천만 명의 귀환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렝크에서 도착한 아동들이 불루카트로 매일 유입되고 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가 말라칼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아과 병원은 최근 병상을 70개에서 121개로 늘렸지만, 5.95%의 매우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세 달 연속으로 소아 병동 유입 건수가 현저히 늘어났다. 4월에는 114명이 유입되었고 7월에는 184명이 유입되었다. 또한, 영양실조 아동 환자를 위한 영양실조 치료식 입원 센터 내 유입 환자 수는 7월에 무려 75%나 증가했다.

렝크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두 개의 이동 진료소를 통해 기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아 병동과 홍역 및 영양실조 환자를 위한 치료 시설도 지원하고 있다.

적절한 임시 거처나 모기장 배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우기를 맞이하게 될 경우, 말라리아 발병이 대규모로 야기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콜레라 발병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고요. 결국 파국이 초래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 위기 악화를 막으려면 모든 인도주의 구호단체가 보다 더 큰 노력을 해야하는 것입니다.”_누루 카티코무(Nuru Katikomu) / 국경없는의사회 불루카트 긴급구호 현장 코디네이터

귀환민들이 비가 내린 뒤 진흙이 된 길을 맨발로 걸어가며 짐을 옮기고 있다. ©GALE JULIUS DADA/MSF

홍역과 영양실조 문제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서, 곧 시작되는 우기와 열악한 거주 환경으로 인해 보다 심각한 보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위중한 환자들이 의료 지원을 받기 전 불루카트로 이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렝크 내 항시 운영 되어야 할 환자 분류 체계가 조속히 개선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뿐만 아니라, 식량, 거처, 위생 시설과 같은 기본적인 필수 조건을 위해 보다 개선되고 체계적이며 신속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 활동이 하루 빨리 확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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