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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보다 저렴한 백신을 위해 각국 정부의 단호한 조치 필요해

2015.05.27

보다 저렴한 백신 가격, 그리고 백신 가격 책정에서의 보다 투명한 태도를 요구하는 결의문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 통과돼

2015년 5월 26일, 제네바 – 연례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회의를 위해 제네바에 모인 각국 대표는 오늘, 한 아동을 위한 예방접종비의 과도한 가격 인상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더 저렴한 백신 가격 및 백신 가격 책정에서의 보다 투명한 태도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통과시켜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결의문은 세계보건총회 모든 회원국이 채택했고, 대한민국, 알제리, 호주, 브라질, 콜롬비아, 레바논, 리비아, 에콰도르, 이집트, 인도네시아, 니제르,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기타 여러 국가를 포함한 60여 개국이 이에 포함됐다. 이 국가들은 심의 과정 중에 이번 결의문에 명백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높은 백신 가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각국 정보가 보낸 이 같은 강력한 신호를 환영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 사무총장 마니카 발라세가람(Manica Balasegaram) 박사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여러 나라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세계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백신 가격이 날이 갈수록 너무 비싸다는 슬픈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라며 “백신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동들의 일부 질병은 예방이 가능한 한편 다른 질병은 비용 문제 때문에 발병을 막지 못하는 난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올바른 백신: 저렴하고 적합한 백신 확보를 가로막는 장애물 없애기(The Right Shot: Bringing Down Barriers to Affordable and Adapted Vaccines)>라는 백신 가격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곳곳의 최빈국에서 아동 1인당 백신가는 2001년보다 68배나 더 높아졌으며, 많은 나라들이 매년 100만 명의 아동 사망 원인인 폐렴구균 예방에 필요한 고가의 백신을 살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백신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백신 가격 책정과 관련하여 공개된 정보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약값을 비교해 볼 수 없는 많은 개발도상국, 인도주의 단체들이 제약회사들과 협상할 때 취약한 입장에 서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가격 책정에 관한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백신 가격 개선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권고한 바 있다.

많은 나라들이 이번 결의문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결의문 채택이 늦어지는 만큼 더 많은 아동들이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여세를 몰아 각국 정부들이 실제로 지불된 백신 가격을 공공연하게 밝힐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전 세계의 제약회사들과 국제 보건 전문가들이 이번 촉구에 귀 기울이고, 백신 가격 인하를 위해 하나된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발라세가람 사무총장은 “높은 백신 가격 때문에 자국 아동들을 보호하지 못해 좌절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실제로 지불된 백신 가격에 대한 투명성을 개선함으로써, 백신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데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결의문을 통해 각국은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익보다 공공 보건을 우선해야 합니다. 아동들의 생명을 구하는 백신이 빈곤 국가에서 일종의 거대한 비즈니스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