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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예멘 분쟁으로 인한 부상자 치료

2012.05.29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남 예멘에서 지난 한 주 폭력사태로 인해 부상당한 환자 50여명을 치료했다.

지난 12일 이후 아비안(Abyan) 주 주도인 진지바(Zinjibar)와 진지바에서 북동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라우다(Lawdar) 지역의 폭력사태 심화에 따라, 자르(Jaar), 라우다 그리고 아덴(Aden) 병원을 찾아온 환자 수가 급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진료팀은 자르 병원에서 이송되어 온 부상 환자 8명을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아덴 병원에서, 48명을 라우다 병원에서 치료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인들이 폭탄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우려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할 것을 요청한다.

자르 지역 우체국에 꾸린 임시 진료소에서 의료팀은 진료를 시작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통해 보건부 직원들이 지역 주민에게 기본적인 응급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응급 환자 후송 및 필수 의약품 공급이 불가능하고, 아덴 지역과의 연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르 지역에서 의료진은 지난 수 일 동안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내전이 시작된 이후 치료한 정확한 환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현지 의료팀은 환자 4명을 알 호즌 (Al-Hosn) 그리고 8명을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아덴 수술 센터에 호송할 수 있었다. 환자 8인 전원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으며, 모두 민간인으로 폭탄 공격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라우다(Lawdar) 병원 치료팀은 지난 토요일 이후 43명을 치료 했지만 도로 봉쇄로 응급 환자 호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월 이후 분쟁과 불안정한 치안 상황으로 고립된 지역의 응급실과 분만실에서 예멘 보건부 소속 의료팀을 지원하고 있다. 4월 한달 중 15일 동안 무력 충돌이 발생했으며, 200여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라우다 병원 응급실에 호송되어 왔다.

2012년 1월 이후 3,000명 이상 환자들이 자르 임시 진료소에서 치료받았으며, 라우다 응급실에서 1,500명이 치료 받았다. 또한 아비안 지역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 200여명을 아덴 병원으로 긴급 호송했다. 이들 환자 중1/3 이 폭탄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였고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4년 예멘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 이후 계속 예맨에 상주해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북부 지역인 암란(Amran)과 하자(Hajjah), 남부 지역인 아덴(Aden), 라흐(Lajh), 아비안(Abyan), 알 다흘(Al Dahle)에서 진료와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예멘 활동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정부에서도 자금 지원을 받지 않고 있으며, 순수하게 민간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