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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충돌 사태 피해자에게 의료 접근권 보장되어야

2012.06.20

미얀마 라카인(Rakhine) 주의 긴장과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과 부족간 불화에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주민들이 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6월 9일 보건소와 의료시설을 위험에 빠뜨린 폭력사태가 발생한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카인 주에서의 활동을 대부분 중단시켜야 했다.

조 벨리보(Joe Belliveau)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책임자는 "무력충돌 희생자들이 응급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크게 걱정하고 있으며, 환자들이 계속 받아야 하는 의료를 받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닥친의 문제는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식량과 물품을 전달하며, 에이즈(HIV) 환자들이 구명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보호처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방글라데시 남부로 떠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폭력사태를 피하고 진료를 받기 위해 국경을 넘는 피난민의 유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방글라데시에서 의료 활동을 벌이고, 출신지와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치료할 준비가 되어 있다.

벨리보 운영 책임자는 “식량, 물, 의료 지원을 찾아 피난처를 구하는 사람들은 국경을 넘을 수 있어야 하며, 국경없는의사회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서 모두 폭력 피해자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들 역시 우리를 찾아올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0년 간 라카인 주에서 모자보건, 말라리아, 설사, 에이즈 결핵 같은 전염병 대응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2011년 487,0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였고, 현재 600여 명의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ART) 치료를 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이외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라카인킨 주 모든 사람들의 보건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의 정규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세계적으로 벌이는 모든 활동의 유일한 목표는 인종, 출신, 종교를 막론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주의적 구호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미얀마 의료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으로 벌이는 사업 중 가장 큰 축의 하나에 속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미얀마의 주 에이즈 치료 기관이며, 말라리아 퇴치에 있어서도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