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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케이팝 듣는 소녀에게도 인도적 지원을

2024.08.29

나는 2024년 7월15일 약 15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미얀마를 떠났다. 미얀마를 떠나는 순간에도, 한국에 돌아와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라카인에서 만났던 많은 트웨 아줌마와 동료들에 대한 소식을 알지 못한다. 언젠가 그들을 다시 만나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미얀마 전역에서 지금도 피란과 공포 속에 삶을 이어가는 수많은 트웨들에게 하루빨리 인도적 지원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_김태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한겨레21(’24.8.23.)>, 기고문 中

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해 미얀마 라카인주의 주민들은 의료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분쟁 당사자들의 의료시설 공격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여러 인도주의 단체들이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올해 4월에는 라카인주 부티다웅(Buthidaung)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소와 약국이 불에 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극심한 분쟁과 무차별적 폭력, 인도적 접근성에 대한 심각한 제약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라테다웅(Rathedaung), 부티다웅, 마웅다우(Maungdaw) 타운십 의료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태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는 지난 23일 한겨레21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미얀마에서 인도적 지원 매니저로 일하며 보낸 1년 3개월 동안의 경험을 전했습니다. 김태은 활동가의 경험담 속에는 케이팝을 배경음악으로 웃으며 이야기하는 평범한 주민들이 등장하는 동시에, 이들이 극심한 의료 공백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 강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