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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코트디부아르 서부에 다시 폭력사태 발생

2012.06.20

두에쿠에 병동의 수술실

타이(Taï)와 두에쿠에(Duékoué)에서 의료진이 대피하는 상황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치료 역량 확장

지난주 라이베리아 국경 타이(Taï) 인근에서 벌어진 무장공격 사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는 타이와 두에쿠에 병원의 치료 역량을 강화하여 부상자의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보건의료 인력과 일부 주민들은 이미 타이 남부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를 피해 피난을 떠났고 주민들의 의료접근권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였다.

지난 몇 달간 코트디부아르 서부의 치안이 악화되었다. 지난 6월 7일 라이베리아 무장세력이 코트디부아르 정규군과 유엔평화유지군 합동 순찰대를 공격하여 18명을 살해한 사건 이후, 월경 공격이 격화되었다. 이 공격으로 니제르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7명이 사망하였고, 타이 남부 지역 몇몇 마을에서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이시아카 아부(Issiaka Abou) 코트디부아르 미션 책임자는 “현 상황이 심히 우려된다”며,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마을에서 도망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보건 센터가 많지 않고 장비도 열악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염려된다. 보건의료 인력 역시 남은 사람들과 함께 피난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6월 12일 타이 병원에서 4명의 총상환자를 치료하였고, 이들은 수술을 위해 두에쿠에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 지역이 무장지대로 선포된 이후 타이에서 타보우(Tabou)까지 모든 지역의 사람들은 북쪽으로 피난을 가고 있다. 새로운 공격 발생을 막기 위해 유엔과 코트디부아르 군은 증원하였으며, 국경을 맞댄 라이베리아는 특히 강을 따라 국경을 폐쇄하였다.

비정구기구들은 치안문제 때문에 남부 타이/타보우 간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을 크게 꺼려한다. 지역 상황이 크게 불안정할 뿐 아니라, 도로 사정도 나쁘기 때문에 인도주의 단체들이 고립된 삼림 지역에서 활동하기가 어렵다.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이 마을, 주로 가족의 집으로 피난을 왔다. 이곳 병원은 무장지대 북부에서 유일한 병원 시설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간헐적인 공격이 발생한 최근 몇 달간 이곳 병원에서 이미 부상자를 치료해왔다.

아부 미션 책임자는 “지금까지 공격을 받은 타이 남부 마을에서 스스로 이곳을 찾아온 부상자들을 진료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는 우리 힘으로 부상자를 데려올 수 없어 대신 적십자 앰뷸런스 체계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부상환자 유입에 대비하여 타이 병원의 치료 역량을 확장하였다.

아부 책임자는 “병원에는 약 10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물품이 있다. 우리는 위독한 응급환자를 두에쿠에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도록 환자 운송 능력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타이 병원에는 병상이 20개 밖에 없으며 수술실도 없다.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응급 계획을 세워둔 두에쿠에 병원에서 치료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