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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의 핵심은 ‘철저한 대비’

2020.04.01

국경없는의사회는 3월 초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 국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개시했으며, 아비장(Abidjan)과 부아케(Bouake)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코트디부아르는 3월 31일 기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69건(세계보건기구 통계)이며,  코트디부아르 당국은 대부분 인근 국가와 마찬가지로 신속히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최근 각국의 공항은 새로운 사례 유입을 막기 위해 감시가 강화되었고, 국경이 폐쇄되며 세계 전역의 항공편이 전면 축소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비장의 공항에서 보건부와 협력해 검사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사람들을 진료소로 이송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한 명과 간호사 두 명이 지난 4일간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도착한 승객 800명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을 식별하기 위해 검진을 진행했다. 또한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위생 시스템을 설치하고 승객에게 자가격리의 필요성과 집에서 각자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알렸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코트디부아르 제2의 도시인 부아케에서 활동하며,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의 관리 능력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일부 의심 사례에 대해  검사를 거쳤으며, 도시의 여러 진입지에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 인력 훈련과 식수 및 위생 관련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의료 시설에서 전염병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예방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6개 보건소와 대학 병원 센터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앞으로 수일 내 잠재 환자를 위한 병상 10개 규모의 입원 시설 또한 설치될 예정이다. 

"부아케는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의 국경으로 연결되는 북쪽 도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부르키나파소의 상황 변화에 따라 코로나19 사례가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전염 경로를 끊을 수 있도록 이곳에 활동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례 관리에 대비하고 보건 인력을 보호하며, 나아가 무엇보다 주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압둘-아지즈 모하메드(Abdoul-Aziz Mohamed) 국경없는의사회 서·중앙아프리카 책임자 

부아케와 아비장에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예방조치 및 사례관리 교육 또한 계획되어 있다. 

 

코로나19대응의 우선순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코트디부아르 또한 진단 가능 여부가 신속한 대응에 있어 주요 장애물이다. 따라서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위생 수칙과 필요한 조치에 대해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있는 이동제한 조치와 이것이 주민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나,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미 취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각 의료 시설에서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치명적인 질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 공급되는 의약품의 절반 이상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 공급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압둘-아지즈 모하메드 

국경없는의사회는 활동 지역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지속하는 것과 코로나19 예방 및 사례 관리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보건 당국과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 특히 세네갈과 부르키나파소에서 보건 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무력 분쟁과 실향으로 이미 불안정한 상황에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의료 및 인도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