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카메룬: 바멘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24시

2020.09.08

카메룬 북서부와 남서부의 영어권 지역에서 3년 이상 지속된 무력분쟁으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지역의 의료 시스템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이 지역에서 일상적인 어려움이 되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의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이다.

3월 이른 아침, 카메룬 북서부 주도(主都)  바멘다(Bamenda)의 세인트 메리 솔리다드 병원(Saint Mary Soledad hospital)으로 향하는 골목길은 아직 한산하다. 입구 앞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노점상에서 몇몇 상인이 앉아 첫 고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 아래, 모든 것이 고요하고 평온해 보인다.

이 곳에서 바로 전 날, 몇 시간 동안 총성이 이어졌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만큼 평화로운 풍경이다.  

3년 넘게 이어진 정부와 비국가 무장 단체 간의 무력분쟁은 카메룬 북서부와 남서부에서 일상적인 현실이었으며 수십만 명에게 극심한 영향을 미쳤다. 폭력 사태가 증가했고 민간인도 무장 단체의 습격, 공격, 납치, 고문, 성폭력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유엔 통계에 따르면 68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북서부와 남서부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실향민이 되었고, 추가로 5만 9천 명이 인근 국가인 나이지리아로 피신했다.  2백만 명 이상이 이 위기 상황의 물리적, 심리적 영향으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많은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속적인 폭력과 이동 제한은 대부분의 보건소가 버려졌거나 더 이상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도적 지원은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한계가 있고,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빠르게 가로막혔습니다.  특히 실향민들은 이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부족하거나 전혀 없는 채로 현재의 위험한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_샤바즈 칸(Shahbaz Khan) 카메룬 북서부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포토스토리]로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