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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시리아 내에서 다섯 곳의 병원 운영

2013.05.30

시리아 북부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심화되어, 전선은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고 의료 체계는 붕괴되었다. 시리아 내부 및 이웃 국가들에서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68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고립 지역에 머무는 사람들의 경우, 지원이 끊긴 상태이다.

시리아 내에서의 활동이 매우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섯 곳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병원 주변에서는 이동진료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안전이 보장되는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50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 주변국에서 난민들을 대상으로 활동 하고 있다. 주변국들은 유입되는 수많은 난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인도주의 대응은 난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시리아 내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안전 상황을 확인하며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비교적 안전이 보장되어 양질의 의료활동을 할 수 있는 다섯 지역으로 활동이 한정되어 있다. 또한 다마스쿠스(Damascus)에 대한 접근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나, 현재로써는 반군지역에서만 활동이 가능하다.

알레포(Aleppo) 인근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는 한 달에 1,500회 이상의 진찰, 446회의 외과 수술, 그리고 601회의 분만 지원이 제공되었다. 터키와의 접경지역 근처 임시캠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트, 위생 키트, 조리 도구 등 식량 이외의 물품을 보급했으며, 3,300명의 어린이에게 홍역 백신을 접종하고, 식수 및 위생시설 활동을 했다. 또한 알레포 내 8곳의 보건 센터에서는 의료물품을 배포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레포 지역 병원들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한 혈액 은행(지금은 시리아인 의사들에게 넘겨짐)을 세웠으며, 전쟁으로 인해 정상적인 예방 접종 활동이 중단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했다.

이들리브(Idlib)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병원 중 한 곳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다 최근 돌아온 알렉스 부크맨(Alex Buchmann)은 “우리는 대량 사상자 유입에 대해 계속해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매일 중점적으로 하는 활동은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 아직 운영되고 있는 의료 서비스는 전쟁 부상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난산이나 만성 질환, 열병, 일반적인 질병을 겪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선택안은 우리 병원과 이동 진료소뿐입니다. 때때로 부상자들이 있지만,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항상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이 지역 내 다른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는 전문화된 외상 병동 및 외과 병동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폭력 관련 부상자에 대해 1,324회 이상의 외과 수술이 진행되었다. 또한 가정 난방기 혹은 가정에서 만든 원유 정제 도구 사용 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다수의 광범위 화상 환자를 포함한 3,699명 이상의 환자들이 응급 치료를 받았다. 또한 수술 후에는 환자들에게 해당 병원 혹은 회복실에서 물리치료가 제공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는 이들리브 지역 4 곳의 병원과 19 곳의 전문진료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실향민 캠프 한 곳의 식수 및 위생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각각 화장실 50개와 샤워장 40개를 만들었으며, 350개의 텐트를 배포했다.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예방접종 캠페인을 계획하여, 3,300명이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받았고 2,000명이 홍역 예방 접종을 받았다.

알레포 캠프의 모습

알 라카(Al Raqqah) 주에서는, 알 라카 시내 및 주변의 교전과 폭격으로 인해 지역 내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공공 건물과 주택은 국내실향민으로 가득 찼으며, 식수 및 위생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미 400여 명의 홍역 환자를 발견했고 이는 보건 관리 체계의 명백한 붕괴를 의미한다. 4월 15일,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탈 아비야드(Tal Abyad) 지역에 보건 센터를 개설하고, 산전 진료를 시작했으며 곧 산과 진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국경없는의사회는 쿠르드인의 거주지역이자 석유와 곡식이 풍부한 알 하사카(Al Hasaka) 주에서 진료소를 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술 후 진료 지원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에서 수술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 대부분은 이동 진료소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에는 심리 지원 서비스가 도입되었다. 심리 지원은 2년 간의 극심한 내전 상황에 매우 필요한 지원사항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 라카, 다마스쿠스, 데이르 에즈조르(Deir Ezzor), 데라(Deraa), 하마(Hama), 홈스(Homs) 및 다른 지역을 포함하여 시리아 내전 양측의 병원과 진료소에 의약품 및 응급 구호 물자를 제공하는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치로 본 시리아 내 활동 (2013년 4월까지)

  • 외과 시술 2,095회
  • 진찰 34,400회
  • 분만 749회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정세를 둘러싼 어떠한 정치적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민간 기부금만으로 시리아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