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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실종 학생 43명의 가족, 친구들에게 심리치료 지원

2014.12.03

지난 9월 26일, 멕시코 게레로 주 이구알라 시에서는 교사 임용 차별에 대항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경찰의 강경 진압 중 6명이 살해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 아요트시나파 교육대 학생 43명이 실종되었고, 실종자 가족, 친구, 타 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이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2000여 명이 현재 아요트시나파 학교에 모여 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불안과 공포 속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실종자 가족, 친구들에게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아요트시나파 학교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 및 연대 학생들을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MSF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멕시코 게레로 주의 이구알라에서 실종된 대학생 43명의 친척, 급우 약 400명을 대상으로 심리-교육 활동과 심리상담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에게 심리치료 및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멕시코 대학생들은 정부보조금 삭감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했는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 직후 아요트시나파 교육대 학생 43명이 실종되었다. 이 사고로 실종 학생의 가족과 친구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을 고려하여, 국경없는의사회는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1개월 전부터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멕시코 현장 책임자 마르크 보쉬(Marc Bosch)는, “이들은 극심한 폭력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긴급 심리사회적 지원을 통해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미 멕시코 내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은 이구알라와 같은 지역에 있는 틱슬라에 위치한 학교 건물에 거의 2개월째 머무르고 있다. 심리적 지원은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 그리고 앞으로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심리학자 4명, 심리치료 전문가 1명, 코디네이터 1명, 로지스티션 1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이들을 돕고 있다. 매주 심리학자들이 개인 상담, 집단 상담, 지지 모임 등을 기획한다.

한편, 심리적 지원과 더불어 국경없는의사회는 상황이 열악한 아요트시나파 학교를 수리하는 일도 돕고 있다. 보쉬 현장 책임자는, “처음에 이 학교는 학생 400명~500명을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종 학생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연대의 뜻으로 자리를 지키는 타 학교 학생들까지 모두 2000명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학교 샤워실, 화장실을 증축하거나 개선하고, 열악한 배수 시스템 때문에 물이 오랫동안 고여 있는 장소를 처리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실종 학생 43명의 가족들에게는 매트리스, 담요, 위생물품 등의 구호 물품을 배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행, 강제 이주, 성폭력, 강제 철거 및 실종 등 여러 폭력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멕시코에서 여러 구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모든 사고들이 피해자들의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멕시코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5년부터 멕시코에서 활동해 왔다. 2013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멕시코 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1만 2000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