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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쿤두즈 대규모 교전 이후 부상자들로 가득 찬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2015.09.30

월요일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일어난 대규모 교전 이후로, 쿤두즈에서 외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의료 시설인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는 지금도 계속해서 부상자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진, 환자, 의료 시설에 대한 존중을 약속 받았고, 환자들의 의료적 필요에 근거해 모든 사람들을 치료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북부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쿤두즈 외상 센터에서 수술을 실시하며 환자 몸에서 빼낸 총알 ©Andrew Quilty / Oculi 

2015년 9월 29일, 카불 – 월요일, 정부군과 반대 세력의 대규모 교전이 쿤두즈 시를 뒤덮은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 찼다. 월요일 이른 아침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들은 아동 46명을 포함해 총 171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환자 50명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상태가 위독했다. 환자 대부분은 총상을 입었으며 외과의사들은 환자들의 복부, 팔다리, 머리에 난 중상들을 치료했다.

병원은 환자들로 넘치고 있습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어, 신속히 병상을 92개에서 110개로 늘렸지만 새 부상자들은 계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복도며 사무실까지 병동 곳곳에 환자 130명이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병원은 이제 한계에 달하고 있는데 교전은 멈추지 않아, 새 부상자들이 더 몰려오면 과연 우리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아프가니스탄 현장 책임자 길렘 몰리니(Guilhem Molinie)

국경없는의사회 쿤두즈 외상 센터 수술실 ©Andrew Quilty / Oculi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의료팀 및 아프간 의료팀은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쉬지 않고 활동하면서 월요일에는 늦은 밤까지 총 43회의 수술을 실시했다. 이튿날에도 부상자들은 계속 들어왔고, 상태가 위독한 환자들은 쿤두즈 시에서 15km 떨어진 차르다라(Chardara) 군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안정화 센터에서 이곳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환자 치료를 지속하고 더 몰려올 부상자들에 대비하기 위해, 시급히 필요한 의료 물품과 의약품들은 육로 혹은 항공 편을 통해 쿤두즈로 공급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트럭들은 시급히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 물품을 카불에서 쿤두즈까지 운반한다. ©MSF

몰리니 현장 책임자는 “우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료진과 환자, 병원과 구급차를 존중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입니다.”라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지방 병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쿤두즈에서 사람들이 긴급 외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전체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팔다리를 치료하는 외상 지원을 하는 유일한 시설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사들은 의료적 필요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을 치료하고 있으며 민족성, 종교적 신념, 정치 성향 등을 근거로 사람들을 구분 짓지 않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아프가니스탄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0년에 아프가니스탄 활동을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내 다른 지역에서와 같이 쿤두즈에서도 아프간 현지 직원과 국제 직원이 함께 활동하며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카불 동부의 아마드 샨 바바(Ahmad Shah Baba) 병원, 카불 서부의 다쉬트-에-바르치(Dasht-e-Barchi) 산부인과, 헬만드 주(州) 라슈카르 가 지역의 부스트(Boost) 병원 등에서 보건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간 동부 코스트 지역에서는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아프가니스탄 활동을 위한 재원을 모두 민간 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의 지원금은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