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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차드 호 쿨푸아 섬에서 일어난 치명적인 공격

2015.12.08

차드호 지역 내 쿨푸아 섬에서 일어난 3중 자살폭탄 공격에 대응해 차드 보건부를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 ⓒMSF

2015년 12월 7일 – 토요일 오전, 차드 호 지역 내 쿨푸아(Koulfoua) 섬에서 일어난 3중 자살폭탄 공격으로 30명이 숨지고 최대 2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차드 보건부를 지원하고자 즉시 대응 활동에 나섰다.

이번 공격은 토요일 오전 10시경, 북적거리는 시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일어났다. 외딴 곳에 고립돼 있는 섬에 쉽게 접근할 방법이 없어 부상자들은 배를 동원해 대피시켜야 했다. 우선 부상자들은 차드 호 해안에 위치한 구이테(Guitté) 시로 옮겨졌다. 환자 42명은 카메룬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마니(Mani) 시에 있는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어 고도의 외과 지원이 필요한 부상자 36명(아동 14명 포함)은 구급차로 수도 은자메나까지 이송됐다.

국경없는의사회 차드 현장 책임자 페데리카 알베르티(Federica Alberti)는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이 지역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 중 최대 규모의 공격에 해당합니다.”라며 “마니에 있는 병원은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모든 부상자에 대응할 만한 충분한 공간, 의약품,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외과의, 의사, 간호사, 2명의 로지스티션으로 구성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보건부를 지원하고자 일요일 오후에 현장에 도착해, 현재 생명을 살리는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며 밤낮없이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니 병원의 대응 역량을 확충하고자 천막 3개를 설치해 병상 총 30개를 마련했다. 일요일 오후,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부상 환자 37명에게 외과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병원 직원들의 활동을 도왔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 물류팀은 의료 활동을 뒷받침할 충분한 전기와 수도가 제공되도록 도왔다.

중상자 36명이 이송된 수도 은자메나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제너럴 병원(General Hospital)과 리버티 병원(Liberty Hospital)을 지원하고 있다. 팀들은 또한 위독한 아동 11명이 입원해 있는 모자병원(Mother and Child Hospital)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보건부의 대응 활동을 돕고자 이 3곳의 병원에 필수 의약품 및 외과 물품을 기증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차드 활동

1981년부터 차드에서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아베체, 암 티만, 모이살라 등지에서 정규 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3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보코하람’으로도 알려진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s West Africa Province, ISWAP)가 저지른 폭력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긴급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팀들은 바가솔라, 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6월 15일과 7월 11일에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은자메나에서 보건부 소속 병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4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역량을 높이고자 보건부 직원들에게 대규모 사상자 대응 교육을 제공해 왔다. 최근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베체 지역 병원에도 이 같은 교육을 제공했고, 외과물품 키트도 기증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차드 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4개국 곳곳에서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르노, 요베 주에서 피난민 및 현지 지역민들에게 필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카메룬 북부에서는 미나와오, 모라, 모콜로, 쿠세리 등지에서 의료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 니제르 디파 지역에서는 구명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