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4일 – 오늘 라이베리아는 지난 42일간 에볼라 신규 발병 사례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종식을 선언하였다. 이것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종식을 의미하게 된다.
국제 의료 인도주의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 보건 사회가 앞으로 유사한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에볼라 생존자들을 위한 치료소를 운영하며 계속해서 에볼라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오늘 마침내 에볼라 종식을 축하하고 안도할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추후 다른 전염병 확산과 소외 질병들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인지 배워야만 합니다. 이번 에볼라 대응은 국제 수단의 부족에서 국한된 것이 아니고, 피해 지역에 보다 신속한 지원을 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피해 지역 사회의 필요는 모든 질병 대응에 있어서 본질로 남아야만 하고 정치적인 관심보다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조앤 리우(Joanne Liu)
브리스 드 르 빈뉴(Brice de le Vingne)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은 “파괴적이고 전례없는 에볼라 종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전합니다. 반면 에볼라 치료 최전방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의료진들을 기억해야 합나다”고 말했다. "이번 에볼라의 치명적인 확산은 1976년 에볼라가 발견된지 거의 40년이 지난 뒤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연구개발의 부족으로, 의학적 시행과 전염병이 종식된 오늘날에도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진행이 되어 있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허가를 받는 절차도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덧붙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확산이 처음 시작된 시기부터 가장 피해가 심한 세 국가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에볼라 치료 센터를 세우고 심리 지원, 보건 증진, 감시와 접촉 추적 등의 시스템을 통해 긴급 대응 활동을 벌였다. 발병 최고조시에는 4,300명 이상의 직원이 세 나라에서 에볼라와 싸우기 위해 활동하였다. 총 1만 376명의 환자가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치료센터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이 중 5천 226명이 에볼라 감염 확진을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활동을 위해 9600만 유로(한화 1천 272억원)이상을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이례적인 전염병의 경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원활한 감시 체계와 긴급 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에볼라 생존자들은 취약한 상태에 있다. 생존자들은 관절 통증, 만성 피로, 청각 및 시각과 같은 건강 문제를 계속적으로 경험한다. 또한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로부터 낙인을 받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 에볼라 생존자 치료소를 만드는데 투자를 하고, 의료 지원, 심리사회적 지원, 그리고 낙인으로부터 보호 등 보괄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기니 그리고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한 국경없는의사회 전염병학자 힐데 드 클레르크(Hilde de Clerck)은 “전염병을 통해 해당 지역 사회가 파괴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 초반에 국제 보건 사회는 공포로 인해 극도로 마비된 상태였다. 우리는 홀로 남아서 지속적으로 전염병 확산에 뒤쳐지는 끔직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현지 직원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통해 큰 힘을 받았다. 다행히 다른 국제 관계자들이 마침내 참여한 것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해 국제사회는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활동
2014년 3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세 국가인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대응 활동을 진행했다. 동시에 나이지리아, 세네갈, 말리에 있는 에볼라 환자와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과는 관련없이 진행된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유행에 대해서도 대응 활동을 진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생존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에라리온에 있는 에볼라 치료소 두 곳과 라이베리아에 있는 치료소 한 곳에서는 이미 생존자들을 위한 의료, 심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니에도 새로운 치료소를 열었다. 이미 취약한 공중보건 체계를 가진 피해 국가들은 에볼라 사태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 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공중보건 체계 회복에 더 투자하기로 하였다.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서 새로운 소아과 병원이 개소하였고, 모자보건 관련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에라리온(카발라, 마그부라카, 케네마)에서 곧 열릴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니 코나크리에서 현지 보건 당국과 계속적으로 HI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