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필수 구호품 배급 및 의료 대피에 대한 지속적 봉쇄 비난
2016년 1월 29일
구호품 호송 차량을 동원해 구호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포위 도시 마다야에 있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기아로 죽어 가는데, 시리아 정부 주도의 연합군은 구명 의료 물품의 마다야 유입을 봉쇄하고 있다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오늘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구호품 호송 차량 3대 중 첫 번째 차량이 도착한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총 16명이 마다야에서 숨졌다고 한다. 현재 마다야에 있는 약 2만 명 가운데 320명 정도가 영양실조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33명은 신속히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 영양실조 상태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브리스 드 르 빈뉴(Brice de le Vingne)는 “굶주림으로 사람들이 계속 죽어 가고, 벌써 몇 주 전에 대피했어야 할 위독한 환자들이 아직도 시내에 남아 있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에 마다야에서 격렬한 폭격이 일어나고 겨울 동안 포위가 삼엄해지면서 인도적 구호 지원이 심각하게 제한되었다. 그 결과, 가장 심각한 영양실조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치료식을 포함해 필수 의료 물품을 구하지 못하게 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정부 주도의 연합군 및 반군의 포위로 150만~20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갇혀 있다고 추산한다. 현재 이 지역 곳곳에서는 의료 대피도 금지돼 있고, 의료 물품, 의약품, 치료식 등도 검문소에서 재차 통행이 막히고 있다. 그 결과, 이곳 의료팀들은 현지에서 목격하는 의료 필요사항에 전혀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지에 의사가 없어 마다야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르 빈뉴 운영국장은 “즉시 마다야에서 영구적이고 독립적인 의료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다야 시내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의료 지원이 극히 제한돼 있어 앞으로 의료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의료진은 수도 다마스쿠스 남서부 모아다미야(Moadamiyah)를 비롯해 시리아 내 다른 도시들에서도 영양실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한다.
르 빈뉴 운영국장은 “이 포위 전략을 실시한 분쟁의 당사자들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의료 및 인도적 지원이 제지 없이 현지에 즉시 전달되도록 허락해야 합니다.”라며 “그리고 이에 따라, 의료 대피에 대한 모든 제한도 해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