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1일 - 나이지리아 은갈라 실향민 캠프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테스티모니
말란 이브라힘 카나(43세)는 은갈라에서 약 15km 떨어진 마을에서 왔다. 두 번을 탈출한 끝에 은갈라 캠프에 도착했다. ⓒSylvain Cherkaoui/COSMOS
식구들과 나흘을 꼬박 걸어서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우리 마을을 떠난 건 보코 하람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보코 하람은 우리 마을 외곽에 있다가 식량과 재산을 빼앗으러 왔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경작한 작물과 잡은 물고기들을 다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마을에서 살해당했습니다. 군이 와서 안전한 상태를 회복시켜 주겠지 하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마을 밖에서 비행기들이 폭탄 떨어뜨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폭탄이 떨어져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 그 속에 사로잡힐까 봐 무서워서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정말 힘겨운 날들이었고, 아프거나 죽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곳에는 병원이 없는데 달리 어디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마을 사람 대다수가 탈출했습니다. 그중 많은 이들이 여기 와 있죠. 빈손으로 떠나 온 우리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VIDEO 알렉산드라 맘(Alexandra Malm) | 국경없는의사회 커뮤니케이션 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