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보건홍보 단원 아예샤·존 두 사람이 마이두구리 달라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센터에서 환자 병동에 다녀온 뒤 손을 씻고 있다. 비누로 손 씻는 일은 콜레라 예방에 있어 기본적인 위생 수칙이다. ⓒNitin George/MSF
2017년 9월 1일,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국경없는의사회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의 마이두구리에서 콜레라 전염 통제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콜레라로 인한 추가 사망 및 병의 확산을 예방하고자 한다.
올해 초,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창궐에 대비해 달라(Dala) 마을에 병상 40개 규모의 콜레라 치료처를 세웠고 지금까지 70명의 환자들이 이곳에 입원했다. 피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무나(Muna) 캠프에는 경구용 수분보충제 지급처가 설치되었다. 또한 새로운 환자를 찾아내고 감염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마을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지역사회 보건단원 14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파견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국경없는의사회는 주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병 예방과 제어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세실 니어드(Cécile Niard)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재 계획 중인 병상으로 발병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됩니다.”
콜레라 환자 대다수는 무나 가라지(Muna Garage) 출신이다. 이곳은 나이지리아 군과 보코 하람 사이에 계속되는 분쟁으로 보르노 주의 다른 지역에서 떠나 온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캠프다. 폭우가 내린 뒤로 캠프 일부가 물에 잠겨 이미 열악했던 위생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고, 이는 콜레라 유행 시기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안나 실러스(Anna Cillers)는 이렇게 말했다.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달라에 있는 우리 치료센터에서는 벌써 환자 37명이 퇴원했습니다. 콜레라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면 경구용 수분보충액을 마시고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마이두구리에서 콜레라 확산을 억제하려면 주 보건당국과 타 대응 단체들의 하나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염소 용액으로 피해 가정들을 소독하는 한편 무나 캠프에서 비누와 정수 알약을 배급하기 위해 보건부 및 타 단체들과 협력하여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부터 보르노 주의 11개 장소에서 영양 및 1차·2차 의료를 제공하고, 질병 창궐 시 의료 구호를 지원하며, 식량·거처·깨끗한 물의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활동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