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최근 상황 - 2017년 11월 24일 업데이트
1. 8월 25일 이후로 로힝야 난민 62만여 명이 미얀마를 탈출해 방글라데시로 들어왔다. 이 전에도 이미 수십만 명의 로힝야족 사람들이 방글라데시에 들어와 어려운 여건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첫 3주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으로 인한 부상을 입고 방글라데시에 이제 막 들어온 환자 250여 명을 치료했다. 그들은 총상, 중증 화상, 폭발 부상, 흉기 부상, 성폭력 부상 등을 입고 있었다. 8월 25일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성인 여성 및 소녀 총 88명을 치료했는데, 대다수가 미얀마에서 폭력을 당한 경우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미얀마에서 계속되는 폭력에 대해 난민들이 전하는 보고들을 수집하고 있다. 지금도 날마다 로힝야 난민들은 방글라데시로 들어오고 있다.
2. 매일 새로 도착한 사람들이 캠프로 들어오는데, 여러 보고에 따르면 아직 미얀마 해변에 발이 묶인 로힝야족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방글라데시로 들어올 방법을 절박하게 찾고 있다. 새로 들어온 난민들을 맞아들이는 곳은 여전히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3. 국경없는의사회는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자 의료 및 식수위생 활동을 대폭 확대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도 식량, 거처, 의료, 물 등을 지원하며 대응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무수한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 캠프로 진입하는 도로가 없어 많은 이들에게 아직 구호 지원이 닿지 못하고 있는데다, 임시 정착촌의 생활 여건도 극도로 열악하고 위험해 사람들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 현재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4. 현재 아동 상당수가 합병증을 동반한 홍역을 앓고 있다. 11월 둘째 주 동안에만 국경없는의사회는 1일 평균 최대 20명의 중증 홍역 환자를 입원시켰는데, 이는 미얀마에서 정기 예방접종과 의료 접근성이 매우 낮았고 캠프의 생활 여건도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에 방글라데시 보건부가 보충 예방접종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 곧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