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아쉬어 지역의 공격 받아 폐허가 된 건물. 8월 26일 트리폴리에서는 알 수 없는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화염이 일었다
2018년 9월 7일, 튀니스 – 리비아 트리폴리 내 휴전이 3일째 이어지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리비아 구금센터에 수용된 수천 명의 난민 및 이주민들의 즉각적인 석방 및 국외 안전 대피를 권고했다. 이들을 리비아 밖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기존 방안은 수개월 째 중단된 상황이며, 따라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대피 활동 긴급 확대를 요구하는 바다.
“트리폴리 내 몇몇 구금센터에 아직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갇혀있다. 무차별 폭격과 폭탄으로 인해 대량 사상자가 발생한 큰 위험이 존재한다. 음식과 식수 공급조차 끊겨, 현재는 가끔씩만 제공되고 있다. 의료 서비스 또한 국제 기구 등으로부터 제공돼 왔는데, 상황이 불안정하자 활동을 종료한 터라 매우 부족하다“_이브라힘 유니스 국경없는의사회 리비아 현장책임자
트리폴리는 최근 수년 만에 최악의 전투 상황을 겪었다. 주거 지역에도 폭탄이 터져 60명 이상이 죽었고 수백명이 부상 당했다. 보건부의 예상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다수는 일반 시민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채용한 리비아인 보건 인력도 본인의 거주지가 폭탄을 맞는 경험을 한 바 있다. 리비아 내 전투가 시작된 첫 날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구금센터 내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당시 약 700여 명이 구금된 곳으로부터 아주 가까운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구금센터 바로 옆에 로켓이 떨어졌고 인근 지역 또한 폭격 아래 있었다.
상황이 격화되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동진료소를 통해 정기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던 나머지 4 곳 구금센터 방문도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정기적인 의료 활동을 종료하고 팀의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제한적으로나마 트리폴리 내 구금센터에서 응급 진료 이관 등을 비롯, 가끔가다 음식, 식수, 위생용품 전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경없는의사회는 콤스, 미스라타, 즐리텐 등 트리폴리 외부 지역에서는 의료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아인 자라 구금센터에는 약 300명의 난민 및 이주민들이 구금돼 있다. 이 곳 구금센터는 명백한 폭력 상황 속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돼 지난주 국제 구호 단체들의 주도로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리비아 밖으로 이송할 수는 없었고, 수 킬로미터 떨어진 아부 살림 구금센터로 옮겨졌으나, 이 곳 또한 교전선에 놓였다.
“같은 분쟁지역 내 한 구금센터에서 다른 구금센터로 구금된 사람들을 옮기는 것은 대피라고 볼 수 없으며, 해결책으로도 볼 수 없다”며 “제3의 국가로 이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자원과 방법이 존재한다. 그 곳에서 망령 혹은 본국 귀환 등 여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지체 없이 이들을 당장 대피시켜야 한다. 이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_유니스 현장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한다:
- 유엔난민기구(UNHCR) 및 안전국들은 속히 리비아 내 난민 및 망명신청인들의 대피를 조율해 이들의 재정착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 유엔이주기구(IOM)와 난민의 각 출신국가는 리비아 내 이주민들의 대피 및 당사자가 원할 경우 본국 귀환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
- 유럽 국가들 및 리비아 당국은 바다로 탈출하는 사람들의 유럽 도달을 막기 위해 리비아로 송환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리비아해양경찰은 지중해 상에서 전례 없는 숫자의 사람들을 가로막아 이들을 리비아로 돌려보낸 바 있다. 리비아 전역에서 난민과 이주민들은 우려가 될 정도의 폭력, 갈취, 착취 등을 맞닥뜨리고 있으며, 몸값을 받기 위해 납치하는 범죄 또한 만연하다. 성폭력, 인신매매, 고문 및 학대 등의 생존자 또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