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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파견 전 트레이닝: Welcome days - 1

2019.02.26

국경없는의사회는 인터뷰를 마치고 인력풀에 정식 등록된 구호활동가들에게 파견 전 트레이닝인 ‘웰컴데이 (Welcome days)’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은 새로운 구호활동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 국경없는의사회의 가치, 철학, 규범에 대한 이해
  • 현장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력 풀 소개
  • 배치 및 출발 과정에 대한 이해
  • 구호 현장의 삶에 대한 브리핑

한국인 구호활동가는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진행되는 트레이닝에 참여하게 되며,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해야 합니다. 그러면 2019년 첫 웰컴데이의 일정을 한번 따라가 볼까요?

국경없는의사회 일본사무소 ⓒMSF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 조직인 만큼, 이번 웰컴데이에는 일본, 한국, 필리핀, 캐나다, 프랑스, 태국, 러시아 등 7개국의 구호활동가 및 직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세 명씩 한 그룹으로 본인을 소개하고 웰컴데이를 통해 가장 알고싶은 것들을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부분은 안전 교육 (Security management) 이었는데, 마지막 날 2시간 동안의 교육이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각 세션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구호활동가들이 포스트잇에 작성한 질문들. 이 질문들은 3일간의 트레이닝을 통해 모두 답을 찾게 됩니다. ⓒMSF

국경없는의사회 웰컴데이를 운영한 도쿄 사무소 직원들 ⓒMSF

먼저 시간표입니다. 첫 날은 서로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무엇인가(What is MSF), 우리의 헌장과 활동 원칙(Principles & Operational Choices), 국경없는의사회 조직(How MSF Works), 국경없는의사회 홍보(MSF Communications), 후원 개발 (MSF Fundraising), 구호활동가 채용 (MSF Field HR) 등 조직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세션으로 진행됩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무엇인가(What is MSF)

국경없는의사회의 창립과 역사,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이 되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 중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인지, 무력 분쟁, 전염병, 의료 소외, 자연 재해 등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비중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우리의 헌장과 활동 원칙(Principles & Operational Choices)

구호 활동에 지원할 때 누구나 한번쯤 봤던 국경없는의사회의 헌장 기억하시나요? 국경없는의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헌장의 가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정성 • 독립성 • 중립성이라는 세 가지 인도주의 원칙을 소개하며 어떤 가치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묻습니다. 미래의 구호활동가 여러분은 이 물음에 답할 준비가 되었나요?

국경없는의사회 헌장

  • 국경없는의사회는 고난에 처하거나, 자연재해, 인재 혹은 무력 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인종, 종교, 혹은 정치적 신념에 관계 없이 돕는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보편적인 의료 윤리를 따르며, 누구나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중립성과 공정성을 준수하고, 활동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완전한 자유를 가져야 한다.
  • 구성원들은 직업 윤리를 지켜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영향력으로부터 철저한 독립을 유지한다.
  •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으로서 수행하는 임무의 위험성과 부담을 인지하고, 단체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외에 어떠한 보상도 요구하지 않는다.

■ 국경없는의사회 조직(How MSF Works)

국경없는의사회는 지구촌 전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로 모든 일원들이 함께 이끌어가며 운영합니다. 우리 단체는 5개의 운영 센터 (Operational Center)에서 언제, 어디서, 어떤 의료 지원이 필요한지 결정합니다. 구호 활동가들은 5개 중 하나의 운영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배치 됩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구조로 조직이 운영되는지, 위급 상황에서는 어떤 체계로 보고가 이루어지는지 셀과 헤드쿼터로 이루어진 체계에 대해 알게 됩니다.

조직의 구조를 직접 구성해보는 참가자들 ⓒMSF

조직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인사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MSF

■ 국경없는의사회 홍보(MSF Communications)

국경없는의사회의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구호 활동가가 되면 현장에서 목격한 실상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대변인으로, 대중과 후원자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구호 활동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든 활동가는 사무소 홍보팀과 현장 활동 참여 전과 후 브리핑/디브리핑에 참여하며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 국경없는의사회 후원 개발 (MSF Fundraising)

후원은 구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조건입니다. 우리의 후원자들은 누구이며 왜 우리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을까요? 구호 활동가는 어떻게 후원에 일조할 수 있을까요? 현장 구호활동에 쓰이는 모든 돈이 소중한 후원금으로 이루어졌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방식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채용 (MSF Field HR)

첫 구호 활동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배치될지, 활동을 마치고 난 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어떤 커리어 플랜을 가지고 가야 할지 많은 예비 구호활동가들의 물음표를 채워주는 시간입니다. 구호 활동가는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조직에서 매니저, 코디네이터 등으로 성장할 수 있고, 환자와 더 가까이 있기 위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오가며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내 커리어패스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합니다. career.msf.be

■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와의 만남 (Field Workers Panel)

현재 행정가(Admin), 약사(Pharmacist), 의사(Doctor)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구호활동가를 한자리에 모시고 어떻게 구호활동가가 되었는지,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들어봤습니다. 저는 광고인에서 행정가로 구호활동을 시작하게 된 분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요, 이런 포지션으로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구호활동가는 현장은 50도가 넘는 고온일 때가 있어서 온도계를 가지고 가면 좋다는 꿀팁도 전수해주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일본 구호활동가. 좌측부터 행정가, 약사, 의사 ⓒMSF

선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웰컴데이 참석자들 ⓒMSF

■ 국경없는의사회 어소시에이션 (MSF Associative Live)

국경없는의사회 조직은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인 개인들의 집합체입니다. 따라서 개개인들이 결국 이 단체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개인들의 집합체로 국경없는의사회 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성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들을 ‘어소시에이션 멤버’라고 통칭합니다. 어소시에이션 멤버가 되면 국경없는의사회그룹 논의에 참여해 회의 주제를 발제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또한 이사회의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도 갖게 됩니다. (한국은 아직 어소시에이션 조직이 없으며 곧 어소시에이션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워너비 어소시에이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일원이 되시면 어소시에이션을 통해 조직이 변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어소시에이션의 역사와 정의를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세요. http://associativehistory.msf.org/

어소시에이션에 대해 설명하는 재팬 어소시에이션 의장 카토 활동가 ⓒMSF

 

*2편에서 이어집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파견 전 트레이닝: Welcome days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