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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남수단 유혈 사태로 인한 실향민 대거 발생

2013.12.27

12월 15일 저녁부터 18일 아침까지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이후,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와 이재민들에 대한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주바의 실향민 지원을 시작으로 벤티우와 나시르에서 부상자 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2일,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UN 남수단임무단 주둔지로 대피했으며, 도시 곳곳에도 이재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종그레이 주의 보르, 유니티 주의 벤티우, 나시르, 이다 지역에서도 폭력에 따른 실향민 집결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국경없는의사회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상황과 이재민 지원 사항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태이다.

폭력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남수단 내 인도주의 상황은 심각했으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또한 열악했다. 하지만,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인도주의 상황과 의료 접근성 모두 더욱 악화되었다.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로써 국경없는의사회는 현 상황에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 남수단 현장 책임자인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는 “내전에 봉착한 주민들의 상황이 매우 우려됩니다. 지난 30년간 남수단에서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난관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응급 구호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아기를 치료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

▲환자분류처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실향민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내 12개의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변동됨에 따라치안 상황에 맞게 활동을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응급구호팀을 즉시 파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전세계 여러 분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시설이나 의료진이 분쟁 가운데 휘말리고 존중 받지 못하는 사례들을 여러 번 목격하고 경험한 바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의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의료진, 인도주의 활동가에 대한 존중과 의료 시설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