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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민간인 대상 공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2021.10.14

마리브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알-누르(Al-Noor) 예멘 국내실향민 캠프 전경. 국경없는의사회는 2주에 한 번씩 이곳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이들에게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년 1월. © Nuha Haider/MSF 

10월 3일, 예멘 마리브(Marib) 행정구역의 라우다 자디다(Rawdah Jadidah) 민간인 거주 구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습으로 아동 두 명 등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마리브 종합병원의 응급실을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8명의 중증 환자를 포함하여 총 14명을 치료했는데, 이 중 4명은 사망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환자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 등 민간인이었는데, 이 중 두 명의 아동이 부상으로 사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이 치료한 환자 중에는 폭발로 흉부 외상을 입은 임신부와 미사일 파편에 맞아 다친 아동,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2개월 영아도 있었다.임신부와 영아는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산과 및 소아과 전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마리브 행정구역에서 불거진 무력충돌이 민간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상황을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분쟁이 7년 동안 지속되었는데, 이번 미사일 공습은 분쟁이 예멘 국민에게 미치는 여파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 당사자들에게 더 이상 마리브에서 민간인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일을 방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_ 앨렌 머피(Allen Murphy) / 국경없는의사회 마리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최근 마리브 지역 안팎에서 분쟁이 다시금 심화되고 있다. 지난 이 주 동안 마리브 종합병원에는수백 명의 전쟁 부상자가 유입되었다. 여기에는민간인도 포함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고 분쟁 상황 속에서도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길 촉구한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분쟁 전 마리브 인구는 약 40만 명이었다. 현재는 다른 지역에서 국내실향민이 유입되어 약 27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여러 차례 고향을 잃고 떠나온 사람들이다. 최근 심화한 폭력 사태로 실향민이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거처, 식량, 식수, 안전, 의료서비스 등의 인도적 지원이 더 필요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1년 4월부터 의사, 간호사, 외과 전문의를 투입하여 마리브 종합병원 응급실을 지원했다. 또한 마리브 행정구역 내 총 8개 지역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국내실향민, 이주민, 예멘의 소수민족인 무하마신(Muhamasheen) 지역사회 등에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력분쟁, 전염병, 자연재해 피해자 및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인구를 위해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는 독립적인 국제 비영리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6년 예멘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예멘 내 구호 활동을 지속해 왔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예멘 13개 행정구역 내 11개의 병원과 16개의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활동은 정부나 후원기관의 후원금이 아닌 개인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