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박스
2009년에 시작된 보코 하람과 나이지리아 군 사이의 분쟁으로 나이지리아 북동부 전역에서 180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습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주요 활동
2016년, 무력 분쟁의 여파로 보르노 주(州) 여러 지역에서는 중증 말라리아와 예방 가능한 질병들로 인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심각한 인도적 비상사태가 초래되었습니다. 보르노의 주도 마이두구리는 치안 상황이 다소 진전돼 구호 지원을 늘릴 수 있었지만 시 외곽에서는 격렬한 분쟁, 대규모 피난, 질병 창궐이 계속되었습니다.
보르노 주에 꼭 필요한 의료 지원
7월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르노 주 여러 지역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망률과 유병률을 낮추고자 긴급 지원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치안 불안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큰 제약이 따랐고, 피해가 가장 컸던 몇몇 마을에는 잠깐씩만 방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팀들은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지원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단기 방문을 통해 식료품, 영양치료식, 구호품 등을 배급하고, 홍역을 예방하는 대규모 예방접종 캠페인을 운영하며, 계절성 말라리아 화학예방요법(SMC) 치료제를 제공하고, 진료를 실시하고, 식수위생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를 비롯해 인근 10개 도시에 있는 피난민 캠프에서 활동 규모를 늘렸습니다. 마이두구리, 몬구노, 담보아, 베니셰이크, 그워자, 풀카에서 지정 진료소를 운영하고, 접근이 어려운 바마, 디크와, 반키, 은갈라 시에는 정기적으로 이동 진료소를 파견하고, 밤바루에는 접근이 가능할 때 이동 진료소를 파견했습니다. 2016년 한 해, 총 2만760명의 아동들이 치료식 센터에 입원했고, 총 290,222회의 외래환자 진료가 이루어졌으며, 2,764회의 응급 진료가 실시되었고, 3071명의 환자들이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56,000여 회의 산전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5,181회의 출산을 보조했습니다.
2016년 하반기에는 영양실조 아동을 둔 가족들과 피난민들에게 총 1,099여 톤의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팀들은 약 13만 명의 아동들에게 홍역 백신을, 1만52명에게는 폐렴 백신을, 1만8754명에게는 SMC 치료제를 제공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캠프 위생 여건 개선을 위해 간이 화장실, 물탱크와 수도꼭지, 수도 펌프 가동을 위한 연료를 제공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중반 이후로 보르노에서 피난민과 지역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해 왔습니다.
보르노 주 담보아에 위치한 병원 격리병동에서 한 어머니가 홍역에 걸린 자녀를 돌보고 있다
모자 의료 지원
국경없는의사회는 요베 주 쿠카레타 마을 보건소에서 산부인과 진료, 정기 예방접종, 응급 진료를 제공하고 24시간 관찰실을 운영했습니다. 상태가 위독한 환자들은 요베 주 수도인 다마투루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병원에서 5세 미만 아동들을 위한 영양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팀들은 쿠카레타 및 그 밖의 5개 마을에서 SMC 캠페인을 실시해 5세 미만 아동 3717명을 지원했습니다.
요베 주 서쪽에 자리한 자쿠스코 지방정부 지역(LGA)에서는 홍역 창궐에 대응해 2500여 명을 치료하고 생후 6개월~15세 아동 14만3800명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실시한 영양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증 급성 영양실조 유병률이 8.9%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의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 4곳에서 활동하는 한편, 상태가 위독한 환자들은 자쿠스코 종합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안정화 센터로 이송하기도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0년부터 잠파라 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잠파라에서는 아동들 사이에서 납 중독이 발병했었습니다. 2016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바레, 바게가, 다레타, 야르갈마, 숨케 등지에서 파견 진료소 활동을 했습니다. 이로써 5세 미만 아동들에게 필요한 진료를 제공하고, 안카 종합병원의 소아과 입원병동에서도 필요한 진료를 제공해 총 4,303회의 진료를 실시했습니다.
소코토 주의 케베 지방정부 지역(LGA)에서는 쿠치 1차 의료 센터를 지원해 임산부와 5세 미만 아동들을 치료했습니다. 5월경 치안 불안으로 프로젝트를 종료하기까지 팀들은 영양실조 검사를 포함해 총 5,868회의 외래 소아과 진료를 제공했고, 179명의 아동을 입원환자 치료식 센터에서 치료했습니다. 그 밖에 임산부들을 위한 산전 진료, 산부인과 진료, 입원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나이지리아 은갈라에 있는 피난민들을 위해 비누·모기장 등의 구호품을 제공하고자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
니제르 주에서 일어난 납 중독에 대응하기
납 중독 사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복원 시기에 돌입하고 8월 중에 검사와 치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보다 안전한 채광 시범 프로젝트가 11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로써 납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복원 공정을 마친 후 부지 밖에서 오염이 발생하는 일도 줄일 수 있도록 광부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총 218명을 검사하고 이들 중 168명을 등록해 치료와 추후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이후로 총 160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아동 재건 수술
소코토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서는 노마병**을 비롯해 각종 질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수술을 계속 지원하면서 국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총 388명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는데, 그중 121명이 노마병 환자였습니다.
성·생식 보건
학교, 진료소, 경찰서, 언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식제고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성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리버스 주 포트하커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매월 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35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포괄적인 의료 지원 패키지에는 HIV 및 성 매개 감염 질환 예방, 파상풍·B형 간염 예방접종, 응급 피임제, 강간 및 성학대 피해자를 위한 상담과 심리사회적 지지 등이 포함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가와 주에 위치한 자훈 종합병원에서 방광질 누공 치료 및 응급 산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했습니다. 2016년, 이 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한 여성 1만531명 중 70%는 고위험 임신·출산에 해당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2,660회의 산과 수술을 실시했고, 누공 환자 400명을 치료했으며, 총 7,365회의 출산을 보조했습니다. 총 1293명의 영아와 1141명의 여성들이 입원해서 집중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밖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혈액백 8,228개를 병원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좀더 가까운 곳에서 산전 진료와 산과 진료를 제공하여 임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9월에는 아우자라·미가 보건소에 기본적인 응급 산과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국경없는의사회의 ‘나이지리아 긴급 대응처’(Nigeria Emergency Response Unit, NERU)는 소코토, 케비, 잠파라, 니제르 등 북부 여러 주에서 운영됩니다. 소코토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힘을 합해 뇌수막염 발병에 대응했습니다. 이로써 환자 203명을 치료하는 한편, 11만3030명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하여 지역 접종률 90%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홍역 대응에도 힘을 보태 환자 9983명을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 출처: 국제이주기구 – 피난 추적 매트릭스 (2016/12/15)
** 노마병(Noma): 괴저성 구내염. 대표 증상으로 얼굴, 특히 볼 부분의 조직이 점점 파괴되어 가면서 안면 손상이 나타나는 질병
2016년 활동 직원 수: 1080 명 | 2016년 지출 활동비: 3,930만 유로 | 국경없는의사회 이라크 활동 개시년도: 1996
=== 내용 중 표기된 숫자는 모두 2016 년 기준입니다 ===
활동가 이야기
국경없는의사회는 나이지리아 북부의 보르노 주에서 보코하람으로 인한 실향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실향민 캠프 내의 진료소 운영, 위생/식수 공급, 긴급 콜레라 치료활동, 심리치료, 5세 이하의 유아와 임산부들을 지원하는 모자 병원 운영, 외과 수술 등의 활동이 여기에 속합니다. 구호 활동가 김아진은 이곳에서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긴급대응팀의 인사, 재정 담당 코디네이터를 맡았습니다.
나이지리아 파견에 앞서 이미 7차례나 국경없는의사회 구호 활동에 참여했던 베테랑 김아진 활동가의 일상은 어떨지, 그녀의 일기를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