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주바 – 12월 15일 저녁부터 18일 아침까지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이후,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와 이재민들에 대한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현재 활동을 시작한 2팀의 응급 구호 팀은 의료진과 물류 담당자, 수질 관리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22일 현재 주바의 상황을 보자면,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UN 남수단임무단 주둔지로 대피했으며 도시 곳곳에도 이재민들이 모여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구호 팀은 의료 서비스가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지역이 어디인가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공항 인근 UN 남수단임무단 주둔지, 성당 등 주바 내 몇 곳에서 독자적으로 상황 평가를 실시한 뒤에 팀을 구성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앞선 12월 18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주바의 의대부속병원 측에 50명의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파상풍 백신, 주사기, 주사식 항생제, 상처용 의약품과 전용 치료 키트, 그리고 사망자에게 쓸 시신 운반용 부대를 공급했다. 또한 환자가 넘치는 상황에서 의료진이 더 많은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텐트식 병동도 설치했다.
|
|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는 이렇게 말했다. “내전에 봉착한 주민들의 상황이 매우 우려됩니다. 지난 30년간 남수단에서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난관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응급 구호를 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내 다른 지역에서도 SPLA(남수단군)에 맞선 무력 분쟁에 대한 보고가 많다. 무력 사태가 보고된 심각한 몇몇 지역에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 팀이 있으며, 안전이 허락하는 선에서 의료 지원을 늘리는 중이다.
주바 곳곳에서 들리는 유혈사태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잠잠해졌다 해도 거리에서 느껴지는 긴장과 공포는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현재는 총상처럼 폭력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소강 상태로 접어들어서 이제는 응급 처치가 급선무는 아닙니다. 이재민들은 아직 집에 돌아갈 만큼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병원이나 의원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시내를 이동하는 것을 꺼립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재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구호 코디네이터 포브스 샤프(Forbes Shar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