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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를 국제 공공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논평

2014.08.09

© Sylvain Cherkaoui/Cosmos

에볼라 바이러스를 국제 공공보건 비상사태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은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자각의 발로이다. 그러나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인 바트 얀센(Bart Janssen) 박사는 “성명만으로는 생명을 구할 수 없습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성명을 행동으로 즉시 바꾸어야만 합니다. 수주일 간 국경없는의사회는 생명을 구하고 전염병의 기세를 꺾으려면 대규모의 의료적, 역학적, 공공 보건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거듭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더디기만 한 대응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역량을 갖춘 국가들은 감염질환 전문가들과 재난구조 자원을 급파해야 합니다. 이런 국가들이 즉시 대규모의 자원을 지원해주지 않는 이상 에볼라 바이러스는 결코 저지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의료, 보건 스태프 교육, 감염관리, 접촉자 추적조사, 역학 조사, 경보 시스템과 수송 시스템, 지역사회 동원과 교육 등의 자원을 급격히 확대해야 합니다.”

 

“현재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3개국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현장활동가 66명과 현지 스태프 610명이 위기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에볼라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모두 동원된 상태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역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