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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한구지역에서 20,088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

2012.01.05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한구 테실본부 (Hangu TehsilHeadquarters) 병원수술병동에서 환자를 보고 있다.

한구 지역의 보안상황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긴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여전히 지난 2010년 5월 문을 연 한구 테실 본부(THQ)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국경없는의사회는 THQ 병원 응급실에서 20,088명이 넘는 환자들을 진료했고, 수술실에서는 955건의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전문수술과 진료가 필요한 452명이 넘는 환자를 페샤와르(Peshawar)로 이송하였다. 우기인 6월부터 10월 사이에는 1,526명의 급성 설사 환자를 치료했다. 이 지역의 의료부족 상황을 감안하여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에도 무상 응급의료를 지원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폭탄 폭발, 충돌 및 기타 외상 환자에 대한 응급 구명의료 지원 및 신속 대응을 위해 병원 차원에서 대규모 사상자 대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 대비계획 덕분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2월 22일 한구 시의 한 민간 진료소 근처에서 벌어진 폭탄 폭발 사고 피해자 4명에 대해 응급 수술을 할 수 있었다. 2명은 추가적인 전문수술과 치료를 위해 페샤와르로 후송 되었으나, 그 중 1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THQ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병원의 모자보건센터(Mother and Child Health Center, MCH)의 일상 활동은 보건부 소속 인원이 운영하지만, 2011년 5월부터 교육과 난산을 담당하는 비파키스탄인 산파도 근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상분만 761건도 무상으로 지원하였다.

한 보호자는 “여기서 응급수술이 가능하지 않았더라면 제 가족은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응급실과 수술과에서 행하는 모든 의료는 무상이라서 사람들이 양질의 구명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는 그냥 운전사라서 비싼 치료를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음식까지 포함해 모든 치료가 무료라서 좋습니다.”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내에서 엄격한 “비무장” 정책을 고수한다. “누군가 무장을 한다면 그 때문에 보건 시설이 공격목표가 될 수 있어요”라고 아브델카데르 틀리쟌(Abdelkader Tlidjane) 한구 지역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가 말한다.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지역 사회와 당국이 보건의료 시설의 중립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치적 또는 여타 사회적 관계와 무관하게 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리쟌은 “이 지역 환자들이 응급의료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국경없는의사회는 서로 다른 지역사회와 보건당국으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아 THQ 병원에서 의료지원을 계속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응급실과 수술실에 근무하는 61명을 포함한 130명의 다국적 및 파키스탄 의료진을 한구 지역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한 명의 비파키스탄 출신 조산사가 모자보건센터의 보건부 소속 의료진을 보조하고 있다.

1986년 이래 국경없는의사회는 파키스탄에서 무력 분쟁이나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거나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파키스탄인 마을과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상대로 활동해 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현재 연방 관리 부족 지구의 쿠람 에이전시(Kurram Agency), 페샤와르의 한구, 키버 파크툰콰(Khyber-Pakhtunkhwa) 주의 로워 디르(Lower Dir)와 말라칸드(Malakand) 지구, 발로치스탄(Balochistan) 주 등지에서 무상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