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0년 넘게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해온 현장활동 전문가인 필립(Philippe)과 케이스(Kace)의 열정, 유머 그리고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아직 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가 사실이 파악되는 데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보안 검색 강화에도 불구하고 (금속탐지기 설치 등) 국경없는의사회 소말리아 물류 담당 직원 중 한 명이 국경없는의사회 소말리아 사무실에 총을 들고 잠입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 내부의 총격으로 필립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케이스는 수술 중 사망했다.
총격의 원인은 해당 직원의 계약 갱신 거부가 추정되고 있으며, 해당 직원의 절도 혐의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의 승인을 통해 계약 해지가 결정됐다.
이번 사건은 특정 종파가 아닌 한 개인의 단순 폭력 행위로 판명 났으며, 소말리아는 치안이 불안한 상황으로 총기 소유가 용이한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현지 의료팀은 모가디슈 (Mogadishu)를 포함한 소말리아 전역에 대한 생명 구호 활동을 지속하기 원하고 있지만 현재 위험 상황과 위험 노출 수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소말리아인은 국경없는의사회 만큼이나 폭력의 희생자이다. 따라서 소말리아인을 저버리는 것은 국경없는의사회로서는 최후의 선택인 셈이다.
케이스와 필립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동시에 2011년 10월 13일 케냐 다다압(Dadaab)에서 납치돼 현재 소말리아에서 억류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의 석방을 요청하는 바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1991년 이래로 소말리아에서 활동 중이며 13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케냐와 이디오피아에 거주 중인 소말리아 난민을 지원하고 있다.
